한나라당은 2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북핵 폐기가 주요 의제로 다뤄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강재섭 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6자 회담 합의보다 진전된 핵 폐기와 납북자, 국군포로 생사 확인 등 분단 고통 해소에 관한 문제 등이 의제에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강 대표는 이어 국가보안법 폐지, NLL 재획정 등의 문제는 의제로 포함돼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북측이 남북 첫 실무 접촉 회담을 연기한 데 대해서도 초반부터 북측의 의도대로 끌려가는 인상을 지우기 힘들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이번 정상회담이 국민들에게 재정적 부담을 지우지 않길 바라지만 그럴 경우에는 반드시 국회 동의를 얻어야 한다며 국회 동의권을 철저히 행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형근 최고위원도 NLL 문제가 영토 문제가 아닌 안보 문제라고 밝힌 이재정 통일부 장관의 발언을 겨냥해 NLL 문제를 협상 의제로 내걸 수 있음을 내비친 것이라며 주무 장관이 이런 말을 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