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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스타항공 노조, '가면 시위'…"운항 재개하라"

Write: 2020-05-21 16:25:41Update: 2020-05-21 16:46:32

이스타항공 노조, '가면 시위'…"운항 재개하라"

Photo : YONHAP News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은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이스타항공의 운항 재개 등을 위한 정부와 여당의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노조는 "정부의 지원이 재벌 대형 항공사에 집중되었다"며 "이번 40조 원 기간산업안정기금을 놓고터무니없는 잣대를 들이대며 이스타항공을 배제해버린다면 정부도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스타항공에 대한 지원을 우선적으로 실시하고 임금체불 문제부터 해결하도록 해야 한다"며, "정부는 코로나 19를 빌미로 발생한 기업의 매각 인수과정에서 벌어지는 부당 노동행위를 철거하게 감시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습니다.

노조는 이와 함께 "타항공사는 국내선 운항으로 일부 적자를 줄이고 있다"며 전면 운항중단을 두고 "정리해고를 위한 비행중단이 아니고서야 적자 폭을 줄여야 하는 상황에서 이해가 되지 않는 조치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노조는 "이유 없는 전면 운항중단이 철회되지 않으면서, 대출까지 가로막힌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은 아르바이트를 찾아 근근이 생계를 유지하는 생존의 벼랑 끝에 내몰렸다"며 "정부와 여당이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이달 8일 노조 측에서 25~35%의 임금삭감과 추가적인 인력감축을 최소화하는 노사합의서에 서명할 예정이었지만,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경영진이 면담한 후 합의서 체결이 연기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노조는 해당 면담 내용이 체불임금 등 약 200억 원을 선해결하라는 제주항공 측의 요구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노조는 그러면서 "제주항공은 인수지연, 체불임금 떠넘기기로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의 피를 말리고 있다"며, "인수지연이 정부 부처의 저비용항공사 통폐합 기조와 맞물려 이스타항공을 의도적으로 파산시켜 자신들의 시장지배력을 키우려 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규탄했습니다.

노조원들은 이날 영화 '브이 포 벤데타' 주인공 '가이 포크스'의 가면을 쓰고 결의대회에 참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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