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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베, '한국통' 외교관료 잇따라 교체·경질…주인니 대사로도

Write: 2020-08-07 10:27:11Update: 2020-08-07 10:53:09

아베, '한국통' 외교관료 잇따라 교체·경질…주인니 대사로도

Photo : YONHAP News

아베 신조 총리가 일본 외무성 내 대표적인 '한국통'인 가나스기 겐지 전 외무심의관을 인도네시아 대사로 임명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 일본 내 한국통 외교라인이 잇따라 교체·경질되고 있어 강제징용 전범 기업의 압류 자산이 현금화할 경우 강경 대응을 예고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산케이 신문은 7일 일본 정부가 이시이 마사후미 주인도네시아 대사의 후임으로 가나스기 전 외무심의관을 내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가나스기 전 외무심의관은 외무성 요직인 북동아시아과장, 아시아대양주 국장을 거치며 오랫동안 한·일 관계에 관여해왔습니다.

특히 지난해 일본 정부의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 규제 과정에서 한국 외교부와의 협의를 맡는 등 그동안 한반도 외교를 담당해 온 일본 '코리아 스쿨'의 좌장 격으로 꼽히던 인물입니다.

지난해 9월 차관보급인 경제 담당 외무심의관으로 승진했던 가나스기는 그러나 불과 10개월 만인 지난달 말에 경질 조처된데 이어 이번엔 별 다른 인연이 없는 인도네시아 대사로 부임하게 됐습니다.

앞서 아베 내각은 지난달 가나스기 전 외무심의관을 경질한 데 이어 주한 일본 대사관 총괄공사를 지냈던 스즈키 히데오 국제협력국장과 나가오 시게토시 북동아시아 1과장도 교체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일본 외무성 내에서도 '한국통'으로 분류되는 사람들로, 나가오 전 1과장의 후임에는 한국과의 외교적 대화 경험이 없는 오노 겐 테러대책실장 겸 일본기업 해외안전대책 특별전문관이 임명됐습니다.

일본의 '코리아 스쿨'은 한·일 관계를 전공하는 외교관들을 통칭하는 말입니다.

가나스기 심의관에 앞서 2014~2015년 이병기 당시 주일 대사와 한·일 위안부 합의 협상을 했던 야치 쇼타로 국가안전보장국(NSS) 국장도 지난해 9월 물러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한 일본 측 외교 소식통은 "아베 내각 내에서 한국과의 관계 개선 의지가 크지 않다는 방증"이라며 "최근 국제분쟁 담당 인력을 확충하는 등 일본 외무성의 움직임이 대화보다는 대결 쪽으로 흐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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