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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해외투자 비중 50% 이상 확대…국민연금 "해외자산 통화구성 적극 관리"

Write: 2020-10-30 16:43:42Update: 2020-10-30 16:46:20

해외투자 비중 50% 이상 확대…국민연금 "해외자산 통화구성 적극 관리"

Photo : YONHAP News

국민연금이 해외투자 비중을 점차 확대함에 따라, 환율 변동에 따른 자산 가치 하락 등에 유연하게 대비하기 위해 해외 자산의 통화 구성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이하 기금위)는 30일 서울 중구에서 2020년 제9차 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국민연금기금 외환 관리체계 개선안'과 '노후 긴급자금 대부사업 개선방안' 등에 대해 심의·의결했다고 밝혔습니다.

기금위는 2024년에는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이 1,000조 원을 돌파하고, 해외투자 비중도 전체 기금 자산의 50%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환율 변동이 기금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에 기금위는 "환율 변동으로 인한 기금 전체의 수익률 변동을 막기 위해 해외 자산 통화 구성을 적극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며, "예를 들어 금융시장이 불안정해지면 미국 달러나 스위스 프랑 등 소위 '안전한 통화' 비중을 확대하고, 브렉시트 등 일시적인 사건으로 변동성이 커진 통화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축소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기금위는 그동안 구체적인 투자 내역을 기금운용본부에 직접 제공하는 펀드에 대해서만 투자하도록 했지만, 앞으로는 투자 기회 확보 및 수익성 제고를 위해 '헤지펀드 위험관리 전문업체'에 투자 내역을 제공하는 펀드에 대해서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기금위는 30일 노후 긴급자금 대부사업에 대해서도, 돈을 빌린 대부자가 사망하는 등의 이유로 대부금 회수가 불가능한 경우 이를 보전할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앞서 국민연금은 2012년부터 '국민연금법'에 따른 복지사업의 하나로 금융권에서 소외된 고령의 연금 수급자에게 생활자금을 지원하는 대부사업을 해오고 있습니다.

이에 기금위는 대부금을 돌려받지 못할 위험에 대비해, 국민연금법상 복지사업의 취지를 고려해 내년 1월부터 기금에서 대손충당금을 정해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대손충당금은 매출채권 중 만기까지 회수하지 못한 미회수액에 대해, 미리 비용으로 처리하기 위해 설정해 두는 '회수 불능 추산액'을 의미합니다.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은 전년도 말 대부금 잔액의 0.33%로 정해지며, 이후 매년 연 0.5% 이내에서 조정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기금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미국·유럽 등 국제적으로 코로나19 재확산되는 양상이지만 국내는 확산과 완화가 반복되며 통제 가능한 범위에 있다고 판단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박 장관은 "국내 금융시장도 점차 안정화되고, 원/달러 환율도 코로나19 발생 초기보다는 안정적이지만 미국·유럽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국민의 노후 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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