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연내 방한 가능성에 대해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직접적인 정상 간 교류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싱 대사는 4일 KBS1 <사사건건>에 출연해 "중요한 방문인 만큼 좋은 시기를 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코로나 19가) 정리되면 한국을 방문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올해 한국에서 열리기로 했던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가능성에 대해서도 "시간은 3국이 협력해야 하는 만큼, 이야기하기 좀 그렇다"며 직접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싱 대사는 BTS 등 한국 연예인이 최근 중국 누리꾼들로부터 비난을 받은 사례에 대한 입장도 밝혔습니다.
싱 대사는 "양국은 이웃이기 때문에 서로 이해하는 부분도 있고 예민한 부분도 있다"면서도 예민한 반응이 여론의 주류는 아니라고 견해를 밝혔습니다.
또, "BTS는 우리 주변에 좋아하는 젊은 사람들이 많다"며, "양국 국민이 좋은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 조그마한 네티즌의 (반응을) 큰 문제로 할 필요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싱 대사는 미·중 관계를 세계 평화와 발전에 있어 매우 중요한 관계로 칭하면서 존중과 협력을 강조했지만, 미국 역시 중국의 노력을 존중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싱 대사는 "중국의 입장은 누가 되더라도 서로 대항하지 말고 충돌하지 말고, 존중하면서 협력해서 윈-윈(Win-Win)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입장"이라면서도, "다만 우리는 중국몽, 우리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 그에 대해서도 우리의 노력을 존중했으면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싱 대사는 중국이 코로나19 발생 초창기에 확진자 숫자 등을 축소했다는 미국 CNN 보도에 대해서는 "그게 축소하려면 할 수 있는 것이냐"고 반문하고, 제일 먼저 국제보건기구(WHO)에 코로나19 관련 보고를 하는 등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세계인들한테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지난달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방한 당시 한국과 중국 외교부가 보도자료와 정례 브리핑 등에서 서로 강조한 부분이 달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온도 차이보다 함께 착수해서 노력해야 하는 것"이라며 원론적으로 답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