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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강원 닷새간 700㎜ 물폭탄에 철원 한탄천 범람… 오후 6시 10분 연천군 일대 홍수주의보 발령

Write: 2020-08-05 18:26:05Update: 2020-08-05 19:00:12

강원 닷새간 700㎜ 물폭탄에 철원 한탄천 범람… 오후 6시 10분 연천군 일대 홍수주의보 발령

Photo : YONHAP News

강원지역에 닷새간 700㎜에 육박하는 물 폭탄이 쏟아지면서 철원 한탄강 상류인 한탄천이 범람해 인근 민간인통제선(민통선) 등 4개 마을 70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마을과 마을을 잇는 국도와 지방도 등이 토사와 낙석으로 끊기고 물에 잠겨 수일째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한강의 홍수조절 최후 보루인 소양강댐도 제한수위를 초과함에 따라 3년 만에 수문을 열었습니다.

한편 한강홍수통제소는 5일 오후 6시 10분을 기해 경기 연천군 한탄강 사랑교 일대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하고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지난달 31일 오후 6시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철원 장흥 679㎜, 철원 양지 609.5㎜, 춘천 신북 490.3㎜, 양구 해안 477㎜, 화천 상서 473㎜, 화천 사내 467㎜,

인제 원통 440㎜, 영월 368㎜, 고성 대진 340㎜ 등입니다.

기상청은 오는 7일까지 영서는 100∼200㎜ 많은 곳 300㎜ 이상, 영동은 50∼100㎜ 많은 곳은 15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기상청은 "이미 매우 많은 비가 내린 만큼 추가 피해가 없도록 위험요소를 점검하고 야외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 인명피해 속출…1명 사망·1명 실종 지난 3일 홍천에서 급류에 떠내려가는 차량에서 실종된 A(50)씨가 사흘만인 5일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씨는 지난 3일 오전 11시 57분께 춘천시 남산면 산수리와 홍천군 서면 반곡리 사이 홍천강변에서 K3 승용차에 탄 채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소방당국 등은 지난 4일 홍천군 서면 개야리 인근 하천에서 앞 유리가 파손된 K3 승용차를 발견한 데 이어 사흘 만인 이날 오후 실종 지점 200m 하류에서 A씨의 시신을 인양했습니다.

오전 9시 30분께 홍천군 내면 율전리 인근에서 주민 B(67)씨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소방당국이 수색 중입니다.

B씨는 오전 7시께 산책하러 나간다며 집을 나섰으나 귀가하지 않자 가족들이 오전 11시께 소방당국에 미귀가 신고했습니다.

B씨의 집 인근 CCTV에서는 물이 발목까지 차오른 교량 위에서 나뭇가지를 치우는 B씨의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소방당국은 B씨가 발을 헛디디면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실종지점 하류에서 수색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 한탄강 지류 한탄천 범람…민통선 마을 주민 등 700여 명 대피 닷새째 이어진 집중호우로 철원군 한탄강 상류인 한탄천이 범람해 민간인통제선(민통선) 2개 마을과 민통선 인근 2개 마을 물에 잠겼습니다.

한탄천 범람에 앞서 철원군은 민통선 마을인 갈말읍 정연리 주민 230여 명과 동송읍 이길리 주민 130여 명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이들 마을 주민들은 오덕초교 등으로 몸을 피한 상태입니다.

민통선 인근 마을인 김화읍 생창리와 갈말읍 동막리 2개 마을도 물에 잠겨 360여 명의 주민이 안전지대로 대피했습니다.

한탄강 상류인 한탄천은 화강과 만나 한탄강으로 흐릅니다.

이와 함께 양구군 방산면 고방산∼오미리 인근 수입천 범람 위험으로 인근 주민들도 안전지대로 대피했습니다.

◇ 소양강댐 3년 만에 수문 개방…7일까지 최대 300㎜ 더 내려 '긴장' 한강의 홍수조절 최후 보루인 소양강댐이 닷새째 이어진 집중호우로 3년 만에 수문을 열었습니다.

이날 오후 3시를 기해 수문 1개를 1m 높이로 연 데 이어 양옆의 수문을 열고, 또다시 양옆의 수문을 여는 방식으로 수문 5개를 모두 개방했습니다.

최대 3천t 방류를 목표로 수문 높이를 조절하고 있습니다.

북한강 수계 최상류에 있는 화천댐도 3년 만인 지난 3일부터 수문 개방에 나섰습니다.

화천댐 하류인 춘천댐과 의암댐, 청평댐, 팔당댐 등 북한강 수계의 댐들도 일제히 수문을 열고 물을 하류로 흘려보내고 있습니다.

여기다 소양강댐마저 방류가 이뤄져 한강 수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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