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0년, 대한민국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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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2부-북방 한계선을 지켜라!

2015-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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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6월 29일 오전 10시 25분 경 서해 북방한계선 남쪽 3마일, 연평도 서쪽 14마일 해상, 북방한계선을 침범해 남하하던 북한 경비정이 남한 고속정에 사격을 가한다.
이로 인해 약 25분간 지속된 남북간 서해상의 교전은 ‘제2차 연평해전’으로 기록되고 있다. 이는 서해 ‘북방한계선’을 무력화시키려는 북한의 치밀하게 계획된 고의적인 도발이었다.
북방 한계선을 둘러싼 1,2차 연평 해전을 조명한다.

1953년 정전협정 직후 서해 ‘북방한계선’ 설정


한국전쟁을 중단시킨 1953년 정전협정에서 육상에서 남북간의 경계선은 38선을 기준으로 정해졌다.
그러나 당시 전쟁은 주로 육상 전투였기 때문에 해상에서의 경계는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았다. 따라서 유엔군이 일방적으로 영해 서해 이북 5도를 중심으로 3해리를 기준으로 ‘서해 북방한계선’을 확정했다. 그 후 사실상 남북간의 ‘해상 분계선’이 되고 있다.

북한, 북방한계선 무력화 시도


북한은 1973년부터 일방적인 도발로 북방한계선 무력화를 시도하고 있다.
1974년에는 백령도에서 고기잡이를 하던 남한 어선 2척 중 한 척을 격침시키고 한 척은 납치하는 만행을 저지른다. 1977년에는 일방적으로 연안에서 200해리를 군사수역으로 선포한다.
1991년에 남북한은 ‘남북한 기본합의서’를 채택하고 ‘북방한계선’이 실질적인 해상 경계선이라는 점에 합의한다. 그러나 이런 합의문 채택에도 불구하고 북방한계선을 둘러싼 북한의도발은 이어진다.

1999년과 2002년 1,2 차 연평해전 발발


1999년 6월 15일 북한의 도발로 서해에서 한국 전쟁 후 최초의 남북 해상 교전이 벌어진다.
7척의 북한 경비정이 북방 한계선을 침범해 기관포와 소총으로 선제 공격을 가하면서 교전이 시작됐다. 14분 동안 이어진 교전으로 한국 측은 5척의 경비정에 미미한 피해를 입었고 북한은 어뢰정 한 척이 격침되고 다섯 척이 파손되는 큰 타격을 입었다.
2차 연평해전은 2002년 6월 29일에 벌어진다. 오전 9시 54분 북한 경비정 두척이 돌연 북방한계선을 남하해 침범한다. 북한의 기습공격으로 시작된 교전은 25분 간 계속됐고 이로 인해 한국군 6명이 전사하고 18명이 부상한다. 북한도 3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 사건 이후에도 북한은 연평도 포격 등 도발을 멈추지 않고 있다. 분단의 비극과 긴장 속의 남북 대치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