破墓(파묘)
2024-02-14
赵主事在报纸上看到地铁开通的消息,第二天早上便带着孙子基允出了门,他想去瞅瞅地铁是个什么样。
赵主事手里还拎着一个包着便当的包裹,打算看了地铁顺便带基允去玩玩。
赵主事对地铁充满好奇,这也是想当然的事情,因为他以前曾经是一名电车司机。
地铁缓缓地进入车站停下,车门徐徐打开。赵主事和基允进去,找了个位子坐下。顶棚上吊着的电风扇不停地转着,非常凉快,一点都不像是夏天。还有车厢里挂着的广告牌、闪闪发亮的铁制行李架、整整齐齐摇曳着的圆把手,又软又舒服的座位,一切都很新奇,真仿佛是另外一个天地。
스르르, 차가 멈추고 자동으로 문이 열리자
조주사와 기윤이는 들어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천정에 줄지어 매달린 선풍기가 빙긍빙글 도는데
도무지 여름 같지 않고 시원했습니다.
거기다 차내를 장식하고 있는 광고판에,
반짝거리는 쇠로 된 선반,
가지런히 대롱거리는 동그란 손잡이들,
부드럽고 푹신한 좌석까지 그야말로 별천지였습니다.
这部小说的背景是1974年韩国第一条地铁开通时的首尔。在地铁开通之前,首尔的主要交通工具是被称为 tram(트렘)的电车。1899年,当时的高宗皇帝为了推动朝鲜王朝的近代化而引进了电车,从那以后,电车在相当长的时间里在首尔纵横驰骋。但是随着解放后首尔人口突破百万,电车的运行使得交通变得格外混乱。这时,地铁作为新的交通手段开始投入使用。1968年,电车运营也被迫中断。河瑾灿实际上是土木系出身,因此也更为敏锐地捕捉到了这方面的变化。这一点从他对清凉里地铁站的生动描写也能感受到一二。在小说中,他以地铁开通的1974年为背景,通过曾经是电车司机的主人公的视角对当代社会进行了观察。
车门有三个,前面和后面的小门是上车门,中间的大门是下车门。在老电车里,这辆车算是比较新型的,车身也比较大。车窗已经没有了玻璃,只留下一个“形骸”停在那里。赵主事来到围在电车周围的铁栅栏边,鼻子有点酸。怎么说呢,那心情就好像是目睹了从前的老朋友落魄的样子,既开心又有些尴尬,还有些凄凉……
赵主事与电车一起度过了三十多年的岁月,但是因为几年前兴起的地铁建设风潮,他的人生也和电车一起被推出了轨道。
문은 세 개다.
앞쪽과 뒤쪽의 작은 문은 타는 문이고,
가운데의 큰 문은 내리는 문이다.
그러니까 옛 전차 중에서는 신형인 큰 놈이다.
창문에 유리는 붙어 있지가 않다.
형해(形骸)만 안치해 놓은 것이다.
전차 주위를 두르고 있는 철책 앞에 와 선 조 주사는
코허리가 약간 시큰해지는 느낌이다.
옛날 정다웠던 친구의 퇴락한 모습을 보는 듯한 기분이라고나 할까.
반가우면서도 약간 민망스럽기도 하고, 쓸쓸하기도 하고....
그는 삼십여 년이라는 세월을 전차와 함께 살아왔던 것이다.
그런데 몇 해 전에 지하철 건설 바람에 그만
전차와 함께 자기의 인생도 밀려나버리고 말았다.
作者 河瑾灿(하근찬,1931.10.21. 庆尚北道永川~2007.11.25) ,1957年发表短篇小说《受难二代》(수난이대)登上文坛。
2024-02-14
2024-03-28
2024-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