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당 개헌 추진 합의 두고 정치권 난타전

더불어민주당을 제외한 3당이 대선 때 개헌국민투표를 추진하기로 합의한 것을 두고 각당은 신경전을 이어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는 16일 원내정책회의에서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바른정당이 국회 개헌특위 논의를 무시하면서 급히 개헌을 추진하는 건 정치적 셈법 때문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상법 개정안도 처리하지 못하는 국회에서 개헌안 처리는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도 3당의 개헌 합의는 "국민 주권을 무시한 쿠데타적 발상"이라며 집권이 어렵다고 판단한 정당 소속 총리 지망생들의 권력 야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합의안을 내놓은 3당은 개헌 추진 동력 살리기에 집중했습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1987년 개헌 때는 불과 40일 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민주당 내 개헌파 의원들이 동참하면 이번 대선 때 개헌국민투표가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는, 민주당내 개헌파 의원들이 탈당까지 생각하는 것으로 안다며, 개헌 문제는 그동안 정치권에서 충분히 검토됐기 때문에 개헌은 내용의 문제가 아니라 의지와 결단의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가장 큰 적폐청산은 개헌"이라며, 개헌을 통해 대한민국이 다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