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 국민투표 놓고 정치권 난타전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바른정당이 오는 5월 9일 대통령 선거일에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안을 국민 투표에 붙이기로 합의했는데 이에 대해 개헌 찬성파와 반대파간 치열한 공방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바른정당은 개헌에 미온적인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3당은 가장 큰 적폐 청산이 바로 개헌이라면서 시간이 없다는 핑계는 억지라고 비판했습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지금도 하지 않을 개헌을 본인이 권력을 잡은 뒤 내년 지방선거 때 하겠다는 말을 과연 누가 믿겠냐면서 이번 개헌안에 미온적인 일부 대선주자들을 겨냥했습니다.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는 당 지도부의 지나친 내부 단속에 반발하는 민주당 개헌파 의원들이 탈당까지 생각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며 개헌은 의지와 결단의 문제라고 압박했습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세 당이 정치적 셈법 때문에 급하게 개헌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거듭 비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는 국민들은 적폐 청산을 위한 개헌을 바란다면서, 3당의 개헌안이 정치적인 셈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도 3당의 개헌 합의는 국민 주권을 무시한 쿠데타적 발상이라며 집권이 어렵다고 판단한 정당 소속 총리 지망생들의 권력 야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개헌파 3당은 이번 주 안에 단일 개헌안을 만들어 발의에 필요한 150명의 서명을 받을 예정입니다.
하지만 문재인,안철수,안희정 등 주요 대선 주자들에 이어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도 개헌 추진에 부정적이어서 실제 발의가 가능할 지는 미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