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뉴스

> 대선뉴스

인명진 고별사···"한국당 마지막 비대위원장이기를"

뉴스2017-03-30
인명진 고별사···"한국당 마지막 비대위원장이기를"

자유한국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제가 이 당에 마지막 비대위원장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고별사를 남겼습니다.

인 위원장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여러분에게 부탁한다. 또 비대위를 구성해서 나 같은 사람을 데려다가 한 사람의 인생을 다 망치는 그런 일이 되풀이돼선 안 되겠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인 위원장은 31일 전당대회를 끝으로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인 위원장은 "제가 우리 당의 6번째 비대위원장"이라면서 "우리 당은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고 밖에서 사람을 데려다가 바깥 사람의 힘으로 당의 어려움을 극복한다. 이건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100일간 비대위원장을 하면서 모든 것을 다 잃었다. 명예도 잃었고 개인적인 삶도 다 잃었다. 힘들게 살아왔던 70년 인생을 이 당에다 다 바쳤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나라가 처한 안보 상황이라든지 국내외의 여러 여건을 볼 때 한국당이 맡아야 할 역사적 책임이 있다"며 정권 재창출을 주문했습니다.

인 위원장은 의원총회에 앞서 기자들과 티타임을 갖고 "소위 친박 8적은 당헌당규에 의해 징계할 꼬투리가 없었다. 친박이라는 것만으로 다 징계하면 우리 당에 나밖에 안 남는다"라며 인적청산이 부족했다는 일각의 평가를 반박했습니다.

이어 "추가 인적청산은 내가 다 해버리면 안 되니까 대선후보를 위한 공으로 남겨놨다"고 밝혔습니다.

인 위원장은 "비대위원장 만족도는 97%"라고 자평하면서 "당을 안 깨지게 한 것만으로 만족하지만 3명이 나가서 3%가 부족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비대위원장으로 보낸 100일의 행적을 담은 책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