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당 대선후보 첫 토론회

5개 정당 대선 후보들이 13일 처음으로 TV토론에 참석해 사드 배치 문제를 시작으로 대북 안보관까지 치열한 공방을 벌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13일 오전 서울 상암동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SBS 공동주최 대선후보 토론회'에 참석했습니다.
유승민 후보 등 보수진영 후보들은 문재인 후보에게 사드 배치 문제로 공세를 취했고, 사드 배치 찬성으로 돌아선 안철수 후보에게도 비판적 질문이 제기됐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유일하게 사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안보관을 놓고도 팽팽하게 대립했습니다.
미국의 대북 선제 타격에 대해 후보들은 대체로 사전에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유승민 후보는 한미간 충분히 군사적 준비를 한 뒤 선제 타격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대선 후보들은 정책과 경제 분야 등에서도 논쟁을 이어갔습니다.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문재인,안철수 두 후보는 일자리 창출 방안부터 엇갈렸습니다.
문재인 후보는 공공 부문이 선도적으로 좀 일자리 만들어서 민간 일자리의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고 안철수 후보는 일자리를 만드는 핵심 의제는 중소기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른바 '적폐 세력' 발언을 놓고도 공방을 이어갔고, 형사 재판을 받고 있는 홍준표 후보가 대한민국을 세탁기에 돌리겠다고 한 발언을 놓고는 출마 자격 시비도 벌어졌습니다.
홍 후보는 보수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유승민 후보를 지난 대선 때 박근혜 후보를 공격했던 이정희 후보에 비유하면서 지금의 주적은 문재인 후보라고 말했습니다.
학제 개편은 공약으로 제시한 안철수 후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부정적이었습니다.
토론이 끝난 뒤 각 당은 자신들의 후보가 가장 잘했다고 자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