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통합으로 국민 선택 받겠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17일 "저는 통합으로 국민의 선택을 받고 싶다. 대구 대통령, 부산 대통령, 광주 대통령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의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후보는 17일 대구 경북대 앞에서 가진 유세에서 "이번 대선에서 이기는 것 외에 간절한 소망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민주당 역사상 대구에서 유세를 시작한 일이 없었다. 공식 선거운동 시작을 대구에서 한다고 하니 주변에서 난리가 났다"며 "통합을 시작하는 새로운 역사를 대구가 써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은 대통령이 탄핵당하고 급하게 대통령을 뽑는 국가 비상상황이다. 국정을 연습할 겨를이 없고 대통령 당선 즉시 실전에 들어가야 한다"며 "국회의원이 마흔 명도 안 되는 미니정당, 급조된 정당이 위기 상황에서 국정을 이끌고 통합을 만들 수 있겠느냐"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겨냥했습니다.
또 "대구 시민이 30년간 무한지지를 몰아주시고 짝사랑해주셨는데도 전국에서 제일 못사는 광역시가 대구이다. 지역 정치를 독점한 정치인들이 책임져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이번 대선에서 따끔하게 혼내고 정신 차리게 해주셔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안보와 관련해서도 "아직도 제가 대통령이 되면 안보가 불안하다는 사람이 있는데 어처구니없는 거짓말"이라며 "이번 대선은 유능한 진짜 안보 문재인과 무능한 가짜 안보의 대결로 제가 정면으로 붙어보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