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비굴한 대북정책 폐기해야...무장 평화 시대로 가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18일, "이제는 북한 핵에 휘둘려 돈이나 갖다 바치고 아부나 하고 북한이 시키는 대로 하는 비굴한 대북정책은 폐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홍 후보는 18일 울산 남창시장 유세에서 "이제는 힘의 우위를 바탕으로 하는 무장 평화의 시대로 가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습니다.
홍 후보는 19일 '안보 독트린'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뒤 "홍준표가 국군 통수권을 쥐게 되면 제일 먼저 미국과 핵무기 재배치 협상을 하겠다"며 "그래서 북이 핵을 가지고 우리를 위협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홍 후보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바로 김정은을 만나러 가겠다고 했다"며 "이런 분이 대통령되면 사실상 대북 정책에 한해서 한국 대통령은 김정은이 되는 것이다"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북은 핵 기술을 최고도로 끌어올렸다. 이제는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개발해서 미국 동부 지역도 직접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며 "이런 상황에서 자기(문 후보)가 집권하면 북한 김정은을 만나서 핵협상한다는 것은 봉이 김선달 같은 생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향해서도 "안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실질적인 대통령은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되는 것"이라며 "사실상 친북 좌파인 박지원 대표가 안철수 후보 대신 대통령이 되는 것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홍 후보는 또 울산과의 인연을 강조하면서 "울산을 문화와 관광, 그리고 산업이 어우러지는 제2의 전성기를 이루기 위해서 울산의 국회의원들과 함께 새로운 도약의 울산을 한 번 만드는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습니다.
홍 후보는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안보관을 거듭 비판했습니다.
문 후보에 대해선 개성공단 확대 등 대북 정책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고, 안 후보에 대해서도 예비군 훈련을 가지 않았다는 보도를 언급하면서 비판했습니다.
한편 홍 후보는 펜스 미국 부통령이 방한한 뒤, 사드배치를 차기 정부로 넘긴다는 얘기가 나왔다면서 "'코리아 패싱' 문제가 생긴다. 모든 걸 한국을 제외하고 정책을 펴 나가겠다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펜스 부통령이 와서 무슨 얘기를 했고, 이것이 무슨 의미인지 국민들한테 밝혀야 한다"며 19일 마크 내퍼 주한 미 대사 대리를 만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