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추진 꿈틀...변수는?

대선을 2주 앞두고 후보 단일화가 막판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대세론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3자 단일화는 현재의 대선판을 뒤흔들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카드로 꼽힙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상승세가 주춤한 안철수 후보와 홍준표, 유승민 후보가 단일화한다면 다시 상승 동력을 얻어 문재인 후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하지만 정치권은 실제 단일화 성사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장 당사자들도 단일화의 대상과 방식을 놓고, 엇박자를 내고 있습니다.
당의 결정에 반발하고 있는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은 정체성이 맞지 않다며, 독자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홍준표 후보는 안철수 후보가 포함된 3자 단일화엔 선을 그으며 유승민 후보와 조원진 후보 등과의 보수 단일화를 제안했습니다.
안철수 후보측도 선거 승리 뒤 통합내각을 꾸리겠다면서 선거 전 3자 단일화엔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어렵사리 3자 단일화가 성사돼도 기대만큼 표의 확장성을 가져올 지는 미지수입니다.
지난 15대 대선에서 김대중 후보는 김종필 전 국무총리와의 DJP 단일화로 당선됐고, 16대 대선에서도 노무현 정몽준 단일화가 대선 승리로 이어졌지만, 18대 대선에선 안철수 후보의 양보에도 문재인 후보가 낙선했습니다.
실제 효과와 무관하게 현재의 구도를 흔들기 위한 반 문재인 진영의 물밑 단일화 노력은 다양한 방식으로 시도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