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의원 14명 탈당가닥...2일 기자회견

바른정당 의원 14명이 2일 오전 국회에서 회동한 뒤 기자회견을 열어 집단 탈당 등의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이들은 1일 밤 국회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만나 '보수 통합'을 명분으로 바른정당을 탈당하기로 사실상 의견을 모았고, 2일 다시 만나 최종 입장을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집단 탈당을 결행할 의원들은 권성동, 김성태, 김재경, 김학용, 박성중, 박순자, 여상규, 이군현, 이진복, 장제원, 정운천, 홍문표, 홍일표, 황영철 의원 등입니다.

홍준표 후보는 좌파 집권을 막기 위해 보수 대통합에 힘을 보태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앞서 이들은 홍준표-안철수-유승민 3자 후보 단일화를 거듭 촉구했지만, 유승민 후보가 독자 완주 입장을 밝히며 거부하자 집단 행동에 나섰습니다.

유 후보는 1일 밤 김무성, 정병국, 주호영 공동 선대위원장들과의 회동에서도 홍 후보와의 양자 단일화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 지도부는 탈당하지 않기로 뜻을 모은 가운데, 바른정당은 창당 98일만에 분당사태를 맞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