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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친박계, 바른정당 탈당 의원들 잇따라 비판

뉴스2017-05-02
한국당 친박계, 바른정당 탈당 의원들 잇따라 비판

자유한국당 친박계 의원들은 2일, 바른정당 의원 13명이 집단 탈당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를 지지하고 한국당으로 복귀 의사를 타진한데 대해 잇따라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서청원 한국당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벼룩에도 낯짝이 있다'라는 속담이 있다"면서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라면 정치철학은 고사하더라도 최소한의 정치도의는 지켜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비판했습니다.

서 의원은 "위기일수록 원칙과 명분을 지키고, 오로지 국민과의 신뢰를 중히 여겨야 한다"며 "과정이 생략됐다. 명분도 설득력이 없다. 국민도, 당원들도 납득하기 힘들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홍 후보를 지지했던 한국당 지지자들과 바른정당을 지지했던 국민 모두 어리둥절할 일"이라며 "바른정당은 자신들의 후보를 설득해 명분을 갖고 절차를 거쳐 복당하는 수순을 밟아야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유기준 의원은 입장자료에서 "한국당에 불을 지르고 나갔는데 이제는 100일도 안 돼 자기들이 만든 당을 다시 탈당한다"면서 "한국당이 온갖 수모를 겪고 좌파세력으로부터 돌팔매질을 당할 때 그들 편에 섰던 사람들인데, 정치가 이런 것인지 씁쓸하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선을 앞두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면 당원과 국민 앞에 그동안의 행적에 대한 처절한 반성과 함께 그간 국가 혼란사태를 초래한 데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선교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들이 보수의 본가라고 억지를 피웠던 사람, 그 절반이 이제 선거 1주일을 앞두고 한국당으로 들어오겠다고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만약 그분들에 대한 일괄 복당이 이뤄지면 저는 14년간 정들었던 한국당을 떠날 것"이라며 탈당까지 고려한다고 밝혔습니다.

윤상현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보수대통합은 야밤이 아닌 백주에 홍준표·유승민·조원진 후보가 직접 보수후보 3자 단일화를 이뤄내는 것"이라고 썼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일에는 절차와 순서가 있기 마련인데 선거판이 급하다고 야밤에 바른정당 몇몇 의원을 불러내 꼬시듯 지지선을 유도한 건 정치 도의와 어긋난 처사"라면서 "오히려 홍 후보가 배신에 배신을 부추긴 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진태 의원 역시 "나갈 때는 자기들 마음대로 나갔지만 들어오는 것은 마음대로 안 된다"면서 "홍준표 후보를 지지하고 싶으면 백의종군하고 입당은 대선 이후 당원들의 뜻을 물어보고 결정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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