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경제 전망
2017-12-25
주요 경제연구소들이 2018년 한국 경제는 성장률이 올해보다 소폭 하락해 3%대에 턱걸이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전문가들은 수출증가세가 주춤하고,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부진할 것이며, 취업자 수 증가폭도 올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으나, 민간 소비는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2018년 성장률 전망
이같은 전망은 한국개발연구원(KDI), 대외경제정책연구원, 한국금융연구원, 산업연구원, 현대경제연구원, 한국경제연구원 등 국내 6대 경제연구기관장 대상 설문조사에서 나온 것이다.
2018년 한국경제성장률 전망치로는 2.8∼3.0%가 제시됐다. 6개 기관장 중 2.8%로 전망한 사람이 3명으로 가장 많았다. 2명은 3.0%를, 1명은 2.9%를 전망치로 각각 내놨다.
올 성장률이 3.1% ~ 3.2%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성장률은 0.1%p에서 최대 0.4%p 떨어진다는 전망이다.
세계경제 회복세가 지속되기는 하겠지만,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이에 따라 설비투자도 부진해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건설경기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 둔화
특히 수출 성장세가 올해 두자릿수 성장률에서 한자릿수로 떨어지면서 크게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수출 증가율은 13%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내년에는 성장률이 3∼6%대로 주저앉을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뤘다.
수출에 대한 긍정적 요인은 국제유가 상승, 글로벌 IT경기 호조, 사드 보복조치 완화 등이 거론됐다. 반면 원화가치 상승, 반도체를 제외한 철강 등 주요 수출품목의 수출단가 하락 등은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올해 수출이 크게 늘어났던 것이 기저효과로 작용해 수출 증가세는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투자와 민간소비
설비투자 증가율도 두자릿수에서 3% 안팎으로 급락할 것이란 전망이 주를 이뤘다. 반도체를 제외한 대부분의 기업이 설비 투자를 확대할 여력이 없다는 것이다.
건설투자는 극도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 7%대 증가율에서 거의 제자리걸음을 한다는 것이다. 심지어 마이너스 성장을 전망한 곳도 있었다.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감축과 주택시장 규제 강화 등의 영향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반면 민간소비는 다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의 소득 주도 성장 정책에 따른 소득 증가의 영향으로 민간소비는 다소 개선돼 성장의 내용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일자리
일자리 상황도 좋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취업자 증가 폭은 올해 33만 명 수준에서 조금 줄어든 30만 명 안팎으로 예상했다. 설비투자, 건설투자가 부진할 것으로 예측된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기존의 경직된 노동시장과 고용 관행에 더해 근로시간 단축, 최저임금 대폭 인상,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의 정책적 변화가 더해져 고용환경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고용유발효과가 낮은 IT 등의 업종 중심으로 성장이 이뤄지는 것도 일자리 사정에는 부정적이라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