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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뷰티풀 드림 콘서트”

2014-09-11

지난달 26일 이른 저녁. 서울 고려대학교 인촌 기념관에는 고등학생부터 일반인, 외국인까지 다양한 관객들이 공연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무슨 공연이냐구요?

탈북 청소년들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이들의 꿈과 희망을 응원하기 위해 마련한 자선 음악회 “뷰티풀 드림 콘서트” 인데요. 올해로 벌써 8회째를 맞고 있습니다. 북한인권시민연합 캠페인팀 김소희 간사입니다.

여기 오신 분들이 탈북 청소년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목적도 잇어요. 그래서 여기 오신 분들이 가수를 보러 왔든 오케스트라를 보러 왔든 여기 오셔서 탈북 청소년들을 이해하고 한번 더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현재 길고 험난한 여정을 거쳐서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는 2만 6천여명, 탈북 청소년들은 약 2,200명 정도입니다. 이들은 저마다 사연을 안고 중국과 동남아 등지를 돌다 천신만고 끝에 한국에 정착한 아이들인데요. 한국에 왔다는 기쁨도 잠시, 낯선 환경에서의 버거운 공부, 경제적 궁핍, 편견과 차별 모두 무거운 짐일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부모님과 함께 오지 못한 무연고 아이들은 누구보다 어려운 정착과정을 거쳐야 하는데요. 지난 2002년 홀로 한국에 온 오선환씨도 그런 경우입니다.

그래도 보면 부모들이 있고 얘기해줄 주변 사람들이 있는데 저 같은 경우는 모든걸 혼자 판단해야 하니까 그런게 가장 어려웠던 것 같아요. 아르바이트를 하려고 이력서를 낼 때 북한에서 왔다는 것 때문에 서류통과도 안 되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럴 때는 좌절을 많이 느꼈었죠.

콘서트 중간에는 가수 주영훈씨와 탈북 청년들이 함께 한 여행을 영상을 통해 감상했는데요. 탈북과정에서의 고통과 상처. 정착과정에서의 기쁨과 설렘 진솔한 이야기들이 오갑니다.

이들의 눈물과 웃음을 지켜보던 관객들도 어느새 동화돼 갑니다.

여1
저는 솔직히 탈북해서 남한에 왔으면 북한보다는 삶이 좀 힘들지 않을줄 알았는데 남한와서도 많이 힘들다는 걸 알게 돼서..똑같은 민족이니 차별하지 말고 잘해주자, 이런걸 사람들에게 알려주자,이런 생각 들었어.


여2
저희 아이의 친구가 탈북 아이들이 있다면 좀 꺼리는 부분이 있 었는데 그러면 안 되겠다. 같이 잘 어울려서 놀라고 해야 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왜냐면 다가족이 넘어온게 아니고 엄마랑 넘어오고 아빠랑 할머니는 계시다고 하고 얼마나 그게 가슴이 아플까 생각이 들고. 그리운 금강산 들을 때 마음은 좀 복받쳐오른다고 할까. 일단 통일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이번 뷰티풀 콘서트는 서희태 지휘자가 이끄는 ‘놀라운 오케스트라’가 재능기부로 동참했는데요. 이번 공연 레파토리에는 서희태 지휘자의 아이디어가 한몫 했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애국심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그래서 민족주의 음악가들을 주로 그 속에서 선곡했고, 영국을 대표하는 에드워드 엘가라든지 체코의 민족주의 음악가인 드볼작이라든지 핀란드의 민족주의 작곡가 시벨리우스라든지 특히나 북한의 공헌 예술가 공헌 작곡가 최성환씨가 만든 아리랑이 들어있어요. 이 곡은 2008년 2월에 뉴욕 필하모니 오케스트라가 평양에 가서 공연을 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때 지휘자 로린마젤이.....최성환씨의 아리랑을 마지막 프로그램에 연주를 하고 정말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했던 적이 있었는데, 이 음악회를 통해서 그동안 생각하지 않고 지내왔던 애국심에 대한 생각도 하시고, 탈북 청소년들에 용기를 주고 하는 그런 인권단체들에 대한의미를 전달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아셨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기꺼이 앵콜때는 촬영도 좀 하시라고 할려구요.


뷰티풀 드림 콘서트는 탈북 청소년들의 현실을 알리는데 그치지 않고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동참을 바라고 있는데요. 이날 모여진 기부금은 향후 1년 동안 탈북 청소년 지원 프로그램에 쓰여진다고 합니다. 우리 사회의 관심과 사랑으로 힘겨운 과정을 이겨낸 선배 탈북인들은 후배들을 도울 수 있다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낍니다.

이탈주민1. 남
저도 여기까지 온 걸 보면 대학원 나올때도 장학금 받았고, 유학갈때도 장학금 받았고 그랬거든요. 많은걸 받으면서 성장해 왔죠. 그러니까 어쩌면 저도 나 아닌 또 다른 친구가 저처럼 그런 과정을 거쳐서 사회에 기여할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런 일을 하고 싶은 게 제 꿈이죠


이탈주민2. 여
지금은 제가 북한인권시민연합에서 일하고 있는데요. 일하는 동안 저처럼 탈북청소년 혹은 탈북 대학생들이 북한인권시민연합을 통해서 자신감을 얻고 또 이 사회에 정착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고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나아가는데 뭔가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곳에서 열심히 탈북 청소년들 대학생들 도우면서 일을 하고 싶습니다.


목숨 걸고 온 자유의 땅! 하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혀 꿈을 펼치지 못하는 탈북 청소년들을 향한 응원의 노래는 계속 됩니다! 뷰티플 드림 파이팅!! 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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