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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북한이탈주민 정착경험사례 발표대회 현장

2014-12-11

지난 4일 탈북자들의 정착을 지원하는 남북하나재단이 2014 북한이탈주민 정착경험사례 발표대회를 개최했습니다
한영옥씨를 비롯, 치열한 예선을 거친 열다섯명의 북한이탈주민들이 착한 탈북민으로 선정돼 눈물과 감동의 대한민국 정착기를 소개했는데요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 기관인 하나원에서 현재 교육을 받고 있는 탈북자와 일반 청중들이 중간중간 큰 박수로 호응했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마련된 발표대회에서 무대에 오른 이들은 간호사와 택배기사, 공무원, 환경미화원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탈북민들입니다. 남북하나재단 정옥임 이사장입니다

(정옥임)
지금 우리가 통일을 위한 굉장히 중요한 과정에 있는데요 우리 대한민국에 2만 7천명의 탈북민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우리 국민들께서 탈북민들에 대해서 별로 관심이 없으신 분들도 많이 계신 것 같고 그래서 “이분들이 이렇게 계십니다. 그리고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우리 통일을 같이 이루어야 될 반려들입니다” 라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착한 탈북민들이 들려준 정착기는 그야말로 좌충우돌, 실패와 좌절의 연속이었습니다. 부푼 꿈을 안고 대한민국에 도착했지만 성공보다는 실패가, 기쁨보다는 좌절과 위기가 더 많았습니다. 하지만 “두드려라, 열릴 것이다”, “포기란 없다”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 라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대회 참가자들은 하나같이 실패와 성공을 거듭하면서도 끝내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서 감동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사례발표 여)
지금 우리가 힘든 처지에 놓여 있다 해도 절대 포기하지 마시고 절대로 희망의 끈을 놓지 마시고 끝까지 인내한다면 꼭 성공의 길을 보게 될 것입니다. 저는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이 택시기사라는 직업이 너무나도 즐겁고 너무나도 자랑스럽습니다. 앞으로 통일은 반드시 되겠지만 우리가 통일된 고향에 떳떳하게 당당한 사람으로 들어서게끔 우리 새터민 여러분들도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셔서 한국에서 정말 이북사람이 최고라는 말을 듣도록 열심히 살아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박수)

희망의 메시지가 후배 탈북민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하는 마음으로 대회에 참가한 북한이탈주민들은 감당하기 힘들었던 고난과 역경을 담담히 말하며 감동을 자아냈습니다
지난 2001년 말 한국에 온 황경희 씨는 간호사가 되기 위해 늦은 나이에 대학에 입학해 피나는 노력 끝에 국가고시에 합격했고 현재 국립병원에서 간호공무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사례수상자3명)
제일 어려웠던 것은 늦은 나이에 30대 후반 나이에 스무살짜리 어린 학생들과 같이 간호학문이라는 어려운 학문에 도전해서 공부하는게 어려웠고요 말 자체도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이 많지 않았으니까 그런 부분이 제일 어려웠고요
우선 새터민들 새로 오시는 탈북민들에게 늦더라도 차분히 시작하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또 자신감을 가지고 최대한 자기 장점을 발휘하라는 조언을 드리고 싶고 셋째는 빨리 과감하게 정부의 보조에서 벗어나서 홀로서기를 하는 것이 결국 정착하는 길이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고

경인교육대학에서 공부하며 교사로서의 꿈을 키우는 장광선씨의 정착기도 많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광선씨는 자신만의 당부도 잊지 않습니다

(사례발표)
저는 하나원에 있을 때 노트에 적은 메모가 하나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이뤄야 할 것 네가지입니다. 교육대학에 입학하여 교사가 되는 것, 여동생을 데려와 함께 사는 것, 그리고 집을 사는 것, 세계여행을 하는 것입니다. 지금 돌아보니 이중에 한 개반 정도의 꿈을 이뤘더군요. 교육대학에 입학하여 교사가 되는 과정중에 있으니 반 정도는 이룬 것이고 제 여동생이 11월말에 한국에 도착하였으니 두 번째 꿈은 완전히 이룬 것이겠죠.

(사례자2)
북에서 오신 분들중에서 젊은 분들은 꼭 공부를 하라고 말씀드리고 싶고 나이드신 분들도 북에서 온 분들은 ‘내가 북에서 힘든생활 겪었으니까 한국에 와서도 일용직이든 근로직이든 힘든 일 견딜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시는데 좀더 공부를해서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그런 일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강인한 생명력과 의지로 자신만의 정착기를 써내려가고 있는 북한이탈주민들에게
후배 탈북민들은 물론 일반 청중들은 박수와 격려를 보냈습니다

(시민들) 여 1
진짜 저 못지않게 열심히 사셨구나. 불가능이란 있을 수 없다. 노력하는 자에게 기회가 차려진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됐어요
남 자기가 일한 경험을 그대로 발표했을 때 진짜 가슴이 울컥 열심히 사는구나 이렇게 생각했어요. 정착하는데 굉장히 어려웠었는데 그만 큼 노력의 댓가를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여2
조금전에 얘기했던 간호사도 그렇고 딸둘데리고 지방까지 학교다녔다는 그분도 그렇고 그런데 결과가 좋으니까 가슴이 뿌듯했어요.
여 3
여기 오신 분들은 굉장히 열심히 사시는 분들이지. 나보다 더 열심히 놀라울 정도로 열심히 사시는 분들, 진짜 박수쳐주고 싶은 사람들 그런거죠.

전 숙명여대 총장인 이경숙 심사위원장은 성공을 꿈꾸는 모든 북한이탈주민에게
성공이라는 단어와 함께 다른 단어들도 가슴에 품으라고 조언합니다

(심사위원장)
봉사하는 마음, 감사하는 마음, 그리고 미래를 보고 생각하는 꿈을 꾸는 마음 이런 것들이 있는 것이 참 좋지 않은가 이런 생각을 했고요 여러분들이 성공과 더불어 행복도 목표로 삼았으면 좋겠다, 행복해지기 위해서 성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만족행복신뢰 이런 쪽으로 희망을 갖고 꿈을 갖고 모든 것을 감사한 쪽으로 받아들이는 그런 마음가짐이 결국은 성공하면서도 행복해지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북한이탈주민에게는 희망과 용기를 그리고 우리 사회에는 탈북민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갖게 한 2014 북한이탈주민 정착경험사례 발표대회
앞으로도 매년 이어져 미래 통일 한국을 위한 의미있는 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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