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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국제 순회 북한 미술전

2015-02-12

네덜란드의 미술재단인 ‘스프링 타임 아트(Springtime Art)’ 주최로 ‘국제 순회 북한 미술전’이 시작된 지난 달 29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kintex) 전시장은 북한 화가들의 작품을 설명하는 소리로 가득했습니다. 3월 6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외국인이 수집한 북한 미술품을 소개하는 자리로 방대한 북한 미술작품이 국내에서 전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스프링타임 예술재단’, 프란스 브루르선(Frans Broersen) 대표의 설명입니다.

브루르선 대표
대다수의 남한 사람들은 북한의 작품을 본 적이 없을겁니다. 그래서 “숨겨둔 보물들이 드러나다(Hidden Treasures of North Korea Revealed)”를 전시회 제목으로 정했습니다. 저는 평생을 예술계에 종사한 사람으로 (북한은) 고립된 나라지만 인구가 2,400만 명이나 되는 나라이니 훌륭한 예술가와 예술적 가치가 있는 작품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구요. 제가 생각할 때 가장 국제적이고 유명한 예술가는 (국제미술전) 대상을 수상한 김승희(Kim Seung Hee) 그리고 베이징 전시회에서 수상하기도 한 정창모(Jung Chang-Mo)인 것같습니다.


‘유럽에서 들려주는 북한 미술전! 숨겨진 보물들이 드러나다’ 라는 주제로 열리고 있는 이번 전시회는 이름 그대로, 평소, 보기 힘든 북한의 명작들과 만나는 보물같은 기회입니다.


남한에 이렇게 살면서 북한 그림을 보기가 굉장히 어렵잖아요. 그런데 이번에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와서 봤어요. 봤는데 우리 남한에서는 개성이라는 게 있어가지고 표현이 아주 자유분방하죠. 그런데 이북 작가들의 그림은 아주 실경에 충실하고 표현에 강하더라. 이걸 느꼈네요.



아주 정말 섬세하게 엄청난 노력? 그거에 일단 놀랐구요. 산수화나 동양화는 정말 아름답게 느꼈어요. 특히 폭포같은 거, 눈, 폭포 이런 거는 정말로 정말로 폭포같고 (눈은) 정말 밟으면 탁, 밟힐 것 같고


따사롭게 햇볕을 쬐고 있는 기암절벽 아래로 폭포수가 힘차게 쏟아져 내리는 ‘금강산 구룡폭포’! 세밀한 묘사와 부드럽고 유연한 색채가 돋보이는 인물화! 어느 아담한 한옥집의 한가로운 오후! ‘유럽에서 들려주는 북한미술전’에는 정치와 무관한 풍경화, 인물화, 산수화 등 다양한 장르의 북한 작품, 150여 점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정형필
대부분 이제 베이징이나 다른 나라에서국제 예술회에서 수상도 하고 한 북한의 유명한 작가들의 150작품 정도 실제로 네덜란드 스프링 타임 아트사가 가지고 있는 것은 2천점이 넘는다고 합니다. 그 중에 150점만, 인물화도 있고 풍경화도 있고 특별히 터치감이 아주 남다른 그런 작품들을 엄선해서 가지고 왔다고 합니다.


킨텍스 컨벤션팀 정형필 팀장의 설명대로 이번 전시회에서 소개된 그림은 ‘스프링타임 예술재단’이 엄선한 작품들입니다. 예술작품 수집가인 브루르선 대표는 2005년부터 총 일곱 차례, 세계 미술계의 마지막 개척지인 북한을 방문해서 2천여 점의 미술품을 수집했습니다. 이렇게 모은 작품들은 리투아니아(Republic of Lithuania) 국립미술관 등 유럽에서 여러 차례, 전시되면서 호평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올해, 국제 전시회에서 다양한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북한 대가들의 작품을 골라서 한국에 선보이고 있는데요, ‘스프링타임 예술재단’이 북한의 미술을 소개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브루르선 대표
물론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이것은(북한 미술품들은) 좋든 싫든 여러분들 문화의 한 부분입니다. 남.북한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그래서 남·북한이 더욱 가까워지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문화로 소통하는 전시회를 열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인이 볼 수 없었던 한반도의 다른 부분인 북한 예술. 베일에 가려졌던 작품의 공개가 소통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획된 ‘북한 미술전’! 북한의 작품이기에 우리와는 다를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온 관람객들은 장삼소매를 어깨 뒤로 젖히며 활기찬 춤사위를 벌이고 있는 ‘봉산탈춤’ 해변에서 노니는 아이들 금강산 등 명산의 사계절 풍경 등 결코 낯설지 않은 장면이 따뜻하고, 정겹게 펼쳐지는 그림들을 보면서 친근함을 느낍니다.


많이 다를 거라고 생각했는데 남한과 굉장히 많이 비슷하고 색감 자체도 굉장히 라이브하게 살아있어서 좀 많이 놀랐어요.



좀 생소하죠? 왜냐하면 북한에 가보지 않아서 그런데 딱 보니까 재밌어요. 보면은 김승희 작가님이 ‘봉산탈춤’ 관련해서 그린 그림 세 점이 전시가 돼 있는데요 이거는 뭐 남한 사람이 그린 것 같아서 되게 한국 그림같아요. 한국 옛날의 전통 춤을 추는 그림도 있고 한국의 전통 악기들을 연주하는 그런 그림도 있는 것 같고 그냥 흥겨운 것 같아요.


본래 예술에는 분단도, 이념도 없지만 그림을 통한 남북의 만남에는 어떠한 경계도 없음을 보여주고 있는 ‘국제 순회 북한 미술전’. 이 전시회가 끝나는 3월에는 남북 관계에도 봄이 시작되기를 꿈꿔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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