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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북한이탈주민들의 정착돕는 영어교실

2017-06-22

북한이탈주민들의 정착돕는 영어교실
북한인권단체 “서빙 라이프”에서 운영하는 영어학교, E++(플러스 플러스)입니다. E++, 어떤 의미인지 서빙라이프 박선영사무국장의 얘기를 들어보시죠.

e++영어학교, 영어를 돕는 것이고요. 그런데 영어는 단순히 영어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의 의미가 있어요. 첫 번째 ‘e’는 영어의 ‘english' 이고요. 두 번째 +e는 ‘encourage’ 격려하고요. 마지막으로 ‘e’는 ‘empower’입니다. 그래서 이 분들이 다시 설수 있게끔 멘토링들을 진행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분들에게 사명감을 드리고 이분들이 정말 여기서 잘 할 수 있다, 라고 저희가 격려하고요. 그리고 각자의 분야에서 영어를 통해서 의사,변호사, 국회의원도 하실 수 있고요.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될 수 있도록 저희가 도움 드리고 있고, 진로 적성 상담이랄까 저희가 멘토링을, 멘토를 붙여드리는 일들을 하고 있어요.


북한이탈주민들을 위한 영어학교 E++는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됐는데요, 북한인권에 관심을 가진 원어민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E++는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되는데요, 탈북청소년들이 공부하는 대안학교등을 방문해서 수업을 하기도 하고, 또 다섯명 정도 그룹을 만들어서 회화나 기초 문법등을 가르치기도 합니다. 또 올해부터는 북한이탈주민과 원어민강사가 일대일로 만나 학생의 수준과 목적에 맞게 수업을 진행하는 멘토링시스템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E++는 이렇듯 다양한 커리큘럼과 풍부한 경험으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데요 다행히, 학생들도 반응도 상당히 좋습니다.

여① 저는 3학년 때 왔거든요? 3학년 때 왔으니까 애들은 A,B,C,D 다 떼고 구구단 다
떼고 한글 다 떼고 왔는데 저는 그 때서야 이제 그걸 하게 됐거든요. 기초가 아예 없다 보니까 아무리 따라가도 안 되는 거예요. 난 여기 하고 있는데 선생님은 저기 가있고... 그러다보니까 포기하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여기서 공부하면서 (지금은) 자신감이 붙은 거 같아요. 외국인이랑 대화를 하다 보면 내 발음이 이상한가, 하고 위축되다 보니까 이야기를 잘 안 하게 되잖아요. 그런데 이 선생님이랑 같이 하면 들어주시고, 발음 틀리면 교정해주고 하다 보니까 또 제가 말하는 걸 선생님이 알아듣고 하다 보니까 이게 자신감이 더 생기고 더 영어를 하고 싶게 만드세요. 선생님이.
여② 영어의 이런 기초가 없어서 진짜 알파벳으로 시작을 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독해를 하고 있는거에요 제가 한 4월쯤부터 시작을 한 거 같은데, 주말마다 계속 만나서 계속 하고 했는데 지금은 그 정도까지 조금 올라갔어요. 일단 제 레벨에 맞춰서 처음부터 시작을 하니까 안 되면 몸짓, 동작 다 나와요. 그러니까 단어 하나를 암기할 때 그냥 보고 이렇게 하는 것보다 선생님이 동작으로 하니까 오, 그게 더 인상에 남는 거 같아요.


현재 E++의 원어민 자원봉사자들은 30여명 정도인데요, 대부분이 영어교사나 영어학원 강사들이구요, 교환학생이나 한국어를 배우로 온 학생들도 있습니다. 이들은 자원봉사를 통해 북한사회를 이해하고, 북한이탈주민들의 어려움을 공감하면서 더 열심히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데요 영국에서 온 하나씨 또한 보람이 크다고 합니다.

제가 처음 만났을 때 학생이 되게 혼란스러웠어요. 왜냐하면 지금 그 대학교 수업이 너무
어려워서 되게 힘들어하고 있었어요. 자신감도 없고 그랬는데 사실 그 학생에게 그 변화가 되게 크게 일어난 거 같아요. 그 변화는 일단 본인이 영어 수업을 재미있어하는 거 같아서 감사하고 또 공부를 이렇게 하면 나도 실력이 늘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거 같아요.그래서 도움이 된거 같아서 참 좋습니다.


북한이탈주민들에게도 E++는 단순히 영어를 배우는 곳만은 아닙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북한과 다른 사회와 문화를 접하고, 그러면서 다양한 진로를 고민하고 새로운 꿈을 꿉니다.

여① 저는 나와서 한국 사람들이랑 이런 친구들도 없었고 저와 같은 탈북민들밖에 없었는데 여기 서빙라이프를 알게 되면서부터 많은 한국 사람들이 이렇게도 살아가고 있고, 또 여기에 원어민들도 많고 하니까 또 같은 사람인데 이런 진로를 택해가지고 또 이렇게 열심히 공부를 하는 삶도 보았고, 이렇게 와서 가르쳐주는 선생님들도 봤고 해서 저는 이러이러한 길도 있구나, 하는데 앞으로 내가 살아가는데 좀 딱 한 길이 아닌 이것도 될 수 있고 하는 가능성을 많이 열어놨어요. 적게 생각하는 것을 많이 넓혔어요. 지금은. 그게 저한테는 여기 서빙라이프를 알게 되면서, 또 여기 e++영어 교육을 다니면서 많은 도움이 된 거 같아요.
여② 저는 지금 청소년지도 쪽으로 전공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꿈은 이제 북한 친구들이 대부분 다 상처가 많아요. 그래서 그 친구들한테 청소년들이 더 상처 많고 여기 한국에 와서 적응하려고 하는 것도 다 힘들어 하거든요. 그래서 그 친구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주고 싶은? 그래서 좀 그쪽으로 해서 상담사가 되고 싶어요. 제가 꿈이 생기다 보니까 영어를 좀 배워야 되겠다, 싶기도 했고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사람이. 그래서 더 하게 되는 거 같아요.


영어학교 E++를 운영하는 서빙라이프는 인권을 억압받는 북한주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비정부기구입니다. 지난 2006년 설립돼 현재 북한과 중국 접경지역에서 인권보호시설과 지원거점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자세한 설명은 계속해서 서빙라이프 박선영사무국장입니다.

2006년도에 북한에 대한 마음을 품은 한 선교사님이 북중 국경 지역을 방문하셨다가
길거리에서 철밥통을 들고 밥을 구걸하는 아이를 보셨어요. 5살짜리 김철이라는 아이였는데 그 아이를 부둥켜안고 저희가 이 아이를 돌보려는 마음이 있어서, 저희가 그 아이를 시작으로 해서 고아원이 시작이 됐고요. 그래서 탈북고아들을 돕는 고아원을 소망의 집이라는 고아원이 생겼습니다. 소망의 집을 시작으로 구출, 그들을 대상으로 한 정착, 상담, 진로적성, 영어 등 여러 정착프로그을 운영하고 있고 현재는 6명의 아이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2006년도 설립 이후 지금까지 약 300여명 정도를 저희가 구출을 도왔고요.


서빙라이프는 영어학교 E++ 외에도 한부모 가족돕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5년전 선교활동을 위해 북한에 갔다가 ‘공화국 전복 혐의’로 체포돼,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강제노역을 하다 풀려난 케네스 배 선교사도 현재 서빙라이프의 공동대표직을 맡고 있습니다.

제가 북한에 2년 억류되어 있다가 돌아와서 그곳에서 살고 있는 분들의 실상을 제가 봤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좀 통일에 이바지하고 또 이렇게 나와 있는 탈북민들을 도울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준비를 하다가 서빙라이프라는 단체를 만났고요. 제가 와서 해야겠다는일들을 그대로 서빙라이프가 지금까지 11년 동안 잘 하고 있었더라고요. 제가 따로 하는 것보다는 함께 연합해서 했을 때 또 이런 과정이 통일을 이루는 과정이 아닐까, 하는 마음으로 공동상임대표를 하게 된 것이죠.


현재 서빙 라이프에서는 오는 8월, 제주도에서 열릴 ‘영어통일캠프’ 준비가 한창입니다. 영어통일캠프는 영어를 좀 더 활동적으로 재밌게 접하고, 남북한 청년들이 함께 통일을 미리 경험해보는 장을 만들기 위해 기획됐습니다. 매년 운영되는 미국견학프로그램도 올해는 좀 더 특별한 기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박선영사무국장입니다.

우선 첫 번째로 이 친구들에게 영어 공부에 대한, 영어 학교에서 끝이 아니라 당신들이
지속적으로 이 영어공부에 대한 동기를 유발하고자 저희가 의욕고취 차원에서 준비를 했어요. 저희 서빙라이프에 미국에 많은 후원자 분들이 계신데 그 분들이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요, 하다가 저희가 이런 프로그램 하면 어떨까요, 해서 견학프로그램들이 진행됐고요. 미국대학탐방이라든가 또한 북한 실정도 영어로 나누는 그런 아주 좋은 시간이었고요. 이번부터는 조금 더 특별하게 학생들이 가고 싶은 곳을 위주로 해서 자기들이 직접 디자인하고 자기들이 디자인한 곳을 갈 수 있게끔 여행 디자인까지 저희가 함께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위해서 저희가 연말에 저희 e++영어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 콘테스트를, 말하기 대회를 할 예정이에요.


영어학교 E++를 비롯한 서빙 라이프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남한에서 꿈을 키워가는 북한이탈주민들에게 앞으로도 많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며 목요진단 한반도, 여기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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