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Go Top

여행

아이들과 함께 떠나는 갯벌 생태여행.. 엄마, 내가 조개를 잡았어요!

2013-07-19

아이들과 함께 떠나는 갯벌 생태여행.. 엄마, 내가 조개를 잡았어요!
햇님이 쨍쨍 눈인사를 하면 아이들의 등살에 어른들은 괴로워진다. 맘껏 놀게 해주고 싶지만 공부도 해야 하고 학원도 가야하니 마음은 편치 않다. 그렇다면 어찌할까. 고민하지 말고 강화도 갯벌로 훌쩍 떠나자. 눈이 질리도록 갯벌을 보고 또 갯벌에서 진흙 밭을 뛰며 갯것을 쫓다보면 몸과 마음이 자연과 하나가 된다. 하늘과 갯벌만이 펼쳐지는 그곳에서 교과서를 덮고도 더 높은 학습효과를 얻을 수 있으니 이것이 진정한 생태체험학습이다.

1day // 눈길 닿는 곳, 그 너머도 갯벌

09:00 초지대교 → 10:00 분오리 돈대 → 10:30 동막 해변 → 13:00 점심식사 → 14:30 강화갯벌센터 → 17:00 저녁식사 후 낙조 또는 낙조 후 저녁식사

주말을 이용해 혹은 여름 방학을 이용해 강화 갯벌을 찾아보자. 사실 인천광역시는 서해에 위치하고 또 서해안을 따라 갯벌을 볼 수 있는 곳은 많이 있다. 그런데 굳이 강화갯벌로 가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강화 남단 해안 도로를 따라 가노라면 그 답은 절로 알게 된다. 강화도에 들어가는 길은 두 가지가 있는데 동막해변과 강화갯벌센터 등 강화 남단으로 가기위해서는 강화대교보다 초지대교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발아래로 아기자기하게 펼쳐지는 대명포구를 내려 보며 초지대교를 건너 좌회전을 하면 해안도로가 이어진다. 절로 손이 가 창문을 열게 되니 짭쪼롬한 갯내음이 일순간에 달려든다. 그리고 두 눈 가득 갯벌이 들어온다. 끝없는 갯벌은 하늘과 맞닿으니 이곳은 갯벌과 하늘만이 존재하는 세상이다.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로 넓은 갯벌에 놀라게 되는데 그 크기는 여의도의 52.7배에 달한다. 강화도 갯벌은 아마존, 지중해, 일본해와 더불어 세계 4대 갯벌 중 하나이며 천연기념물 제 419호로 지정되어 있으니 이만하면 강화갯벌을 찾아야하는 이유가 설명될까?

강화 최남단에 쌓은 분오리 돈대

이렇게 15km 쯤 달리면 동막 해변 바로 전, 분오리 돈대에 닿게 된다. 분오리 돈대는 조선 숙종 때 한양으로 이어지는 뱃길을 보호하고 또 적군을 감시하기위해 강화 최남단에 쌓은 돈대로 세 면이 절벽으로 되어 있어 동막해변을 한눈에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탁 트인 전망이 훌륭하다. 하늘로 쭉쭉 뻗은 수백 년 묵은 노송 숲이 그늘을 만들어주고, 바다보다 한단 높은 송림에서 동막해변의 모래사장과 갯벌이 한눈에 들어오니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지켜보기에도 좋다. 밀물 때는 모래사장의 폭이 채 10m가 안 될 정도이지만 썰물이 되면 1천8백만 평 규모, 직선거리 4㎞의 갯벌이 펼쳐지니 바다와 갯벌, 모래사장과 솔밭이 어우러진 최고의 휴식장소다. 무엇보다 갯벌을 제대로 즐기는 법은 바지를 걷어 올리고 갯벌로 나서 발가락 사이로 밀려 올라오는 보드라운 개흙을 느껴보는 것! 칡게 가무락조개 쌀무늬고둥 갯지렁이 등이 부지런히 도망치니 갯것들과의 숨바꼭질도 신이 난다. 하지만, 강화갯벌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으니 게나 조개 등을 잡았더라도 관찰한 후 갯벌에 놓아주는 것을 잊지말아야한다. 동막해변에서 갯벌 놀이를 하려면 물때 시간을 반드시 체크하고 가야한다.

아이들을 위한 최고의 학습

이제 동막 해변 옆으로 즐비한 맛난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강화갯벌센터로 넘어가 보자. 강화갯벌센터는 여차리 갯벌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곳에 자연친화적인 통나무를 이용해 만들었다. 밀물썰물의 드나듦을 알 수 있는 수족관과 저어새 모형 전시관 등 갯벌의 생태를 한눈에 보고 느낄 수 있는 장소다. 인터넷으로 사전예약은 필수다. 갯벌센터에서 나와 시간을 고려해 장곶돈대 낙조를 감상하거나 저녁식사를 한다. 장곶돈대는 낙조감상 포인트이기는 하지만 아래쪽에 군부대가 위치해 사진촬영은 어려운 편이다. 강화도에는 크고 작은 포구가 여럿 있는데 이중 선수포구는 밴댕이 잡이 어선이 정박하는 곳으로 신선한 밴댕이 요리를 먹을 수가 있다.

2 day // 과거와 미래를 하루에 즐긴다.


07:00 여차리 철새탐조 → 08:30 아침식사 → 10:30 옥토끼우주센터 → 14:00 강화풍물시장 → 귀가

강화도는 우리나라 서해안을 통과하는 나그네새들이 쉬어가거나 번식하는 곳으로 여차리, 장화리, 선두리, 분오리, 동막리 등지에서 철새를 볼 수 있다. 이들은 러시아 동북부 일대와 동남아시아 멀리 남반구의 호주까지 오가고.. 이 중 여름에 볼 수 있는 새들로는 검은머리물떼새, 백로, 해오라기, 쇠물닭, 중대백로 저어새 등을 비롯해 노랑부리백로, 도요새 등이 있다. 강화 갯벌과 습지에는 새들의 먹이인 게, 갯지렁이, 새우, 어류, 패류 등 연체동물과 갑각류들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철새탐조시에는 향수나 소리 나는 옷을 피하고 멀리서 망원경 등을 이용해 관찰하면 된다.

우주를 꿈꾸게 해주는 옥토끼 우주센터

다음으로는 옥토끼 우주센터를 찾아보자. 2007년 5월 문을 연 옥토끼우주센터는 막연하게 꿈꾸던 우주에 대한 생각을 실제 정보로 바꿔주는 과학체험공간으로 아이를 동반한 가족 나들이 관광객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달에서 사용되는 월면차와 인공위성, 우주선 모형 등 우주시설장비 500여점이 실물과 모형으로 전시되어 있다. 우주화장실, 우주샤워 등 우주인들이 우주선 안에서 생활하는 방식을 보여주고 한국최초의 우주인이 이소연씨가 타고 갔던 소유즈 우주선의 모형을 볼 수 있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은 우주인 체험공간은 무중력체험기, 우주로 쏘아 올려지는 소형우주선 등을 직접 타볼 수 있다.

강화도 특산물은 여기다 모였다! 강화풍물시장

강화 터미널 옆쪽으로 자리한 강화 풍물시장은 입구 왼쪽에 강화 특산물인 순무와 인진쑥, 고수풀 등 채소 김치 가게가, 오른 편에 강화 속노란 고구마 등이, 뒤쪽으로 숭어에 가무락조개와 주꾸미 등을 파는 어물전이 자리하고 2층은 식당가로 이루어져 있다. 현재 상설 시장화되어 있지만 전통 5일장의 명맥을 유지하기에 달력의 끝자리가 4일과 7일인 날엔 입구 왼편 주차장에 천막들이 들어서 전통 5일장의 분위기가 물씬한다. 장터의 배경음악인 트로트 메들리, 즉석 튀김, 장어구이에 고무장갑, 속옷 양말장사는 물론이고 돌을 파는 장사까지 등장해 돌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니 기왕이면 장화 장날에 맞추어 강화를 찾아 볼일이다. 넉넉한 무료 주차시설이 편하다. 이 후 강화대교를 이용해 귀가하면 된다.
Close

우리 사이트는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쿠키와 다른 기술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를 계속 이용함으로써 당신은 이 기술들의 사용과 우리의 정책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자세히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