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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여름휴가! 봉화 은어축제 속으로 풍덩!

2013-07-26

여름휴가! 봉화 은어축제 속으로 풍덩!
봉화에서는 해마다 여름에는 은어축제, 가을에는 송이축제가 열린다. 여름 휴가철인 7월말~8월 초에 열리는 은어축제 때는 반두 및 맨손으로 은어 잡기, 수중 달리기, 뗏목·수상자전거 체험, 은어구이 체험 등 관광객 참여 행사가 풍성하게 펼쳐진다. '봉화은어축제'가 27일부터 8월 3일까지 경상북도 봉화군 내성천 일대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3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지정 유망축제로 선정된 행사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이벤트로 가득하다.

수중군자'(水中君子)라 불리는 은어.
은어는 상류 하천의 맑고 깨끗한 1급수에 서식하는 소류성 민물고기이며, 연어와 같은 회귀성 어족으로 늦봄부터 여름까지 입과 턱이 발달하여 돌이끼를 갉아먹고 2~30㎝ 크기로 급성장 한다. 낙동강 700리를 거슬러 올라 온 최상품의 은어를 싸리나무 통발과 명주실 그물로 낙동강 여울살에서 잡아 육수를 내면 은은한 빛깔에서 수박향이 난다. 특히 담백한 맛과 영양가가 높아 예로부터 은어회, 구이, 튀김, 은어죽 등으로 임금님상에 진상되던 최고급 웰빙식품이며 특히, 본초강목에는 훈제은어가 편도선염에 특효가 있다고 전해진다.축제장에는 은어잡이 체험에 사용될 20톤의 은어가 준비돼있다. 1만원에 입장권을 구입하면 '반두(고기 잡는데 쓰이는 어구)잡이'와 '맨손잡이'를 체험할 수 있다. 반두를 준비하지 못한 경우 행사장 내 반두대여부스에서 저렴한 가격에 대여도 해준다. 은어를 많이 잡으려면 놀란 은어들은 물길 쪽으로 몰리기 때문에 물의 유입구, 혹은 퇴수구에 자리를 잡아야 한다. 체험을 통해 잡은 은어는 행사장 곳곳에 마련된 '굼터(잡은 은어를 요리할 수 있는 곳)'에서 바로 구워먹을 수 있다. 은어잡이를 비롯해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곁들여 진다.

아이들과 함께 즐기는 은어 축제
어린 자녀들이 좋아할 만한 프로그램도 눈에 띤다. 물놀이 시설, 에어바운스, 놀이동산, 수상놀이기구 등이 마련되며, 행사 기간중 매일 저녁 다채로운 문화예술공연이 펼쳐져 한여름 밤의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행사장 주변 5Km이내에는 최근 주말 버라이어티 오락 프로그램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아빠 어디가” 콘셉트의 야영장도 마련돼 가족용 텐트만 지참하면 1박2일 야영도 가능하다. 국내 관광 트렌드가 '보는 관광'에서 '체험형 관광'으로 이동하고 있다. 농어촌 체험관광은 대도시에 편중된 경제적 부를 시골마을, 농어촌 등과 공유한다는 측면에서 대표적인 창조산업가운데 하나로 주목 받고 있다. 모든 유료 입장객에게는 봉화지역 어디서나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봉화사랑상품권(4000원권)'이 지급된다.

이몽룡이 살았다고 전해지는 봉화
봉화군은 백두대간 태백산과 소백산 중앙에 위치한 영남의 최북단이다. 면적이 서울의 두 배에 이르지만 인구는 3만4000여명으로 인구 밀도가 전국 최하위다. 그런 만큼 자연환경이 잘 보전돼 있다. 재미난 곳을 하나 꼽자면 계서당을 들 수 있다. 경북 봉화군 물야면 가평리 301번지 계서당. 봉화 읍내에서 내성천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이몽룡의 생가로 알려진 계서당이 나온다. 우리나라 4대국문 소설이자 최초의 로맨스 소설인 춘향전하면 떠오르는 도시는 춘향전의 배경이 되는 전라남도 남원이다. 춘향의 사당인 ‘열녀춘향사’라는 사당 또한 남원에 위치해 있으며 이 사당을 통해 춘향이 실존했던 인물이라 믿고 춘향의 정절을 기리며 남원에선 음력 4월 8일 춘향사당에서 춘향제를 지내고 있다. 남원이 춘향의 고장이라면 이곳 봉화는 이몽룡(성이성)의 고장이다. 사실 춘향전이 실화를 바탕으로 지어진 소설인지 아닌지는 확실치 않치만 여러가지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실화를 바탕으로 지어진 소설이라 믿는 사람도 많다. 봉화의 숨은 보물 중 또 다른 하나는 이것 계서당에서 춘향전의 이몽룡이 살았다는 얘기. 춘향전의 주인공이며 조선 중기의 문신 계서 성이성(成以性: 1595∼1664)은 실존 인물로 조선조 광해군~인조 때의 사람이다. 성이성은 태어나면서부터 눈에 광채가 빛나 어사가 된 후 성이성의 광채를 보고 임금(인조)이 놀라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이로 인해 눈에 빛이 나는 사람을 ‘성어사’라고 하는 유행어가 등장하기도 했다. 아무튼. <춘향전> 연구의 대가로 알려진 설성경교수(연세대)는 "이몽룡(성이성)의 러브스토리" 라는 연구논문으로 춘향전의 남자 주인공인 이 도령의 모델이 성이성이라고 주장. 설교수는 “이 도령의 본래 이름은 성이성으로 남원부사로 부임한 아버지를 따라 전라도 남원에 머무르는 동안 기생을 사귀었고 수십년 세월이 흐른 뒤 암행어사가 돼 호남 지역을 순행하다가 남원을 찾아 옛 애인을 만나보려 했지만 사랑하던 그 기생은 죽고 없었다”고 주장한 것이 춘향전 스토리처럼 너무나 흡사하다.

성이성을 이몽룡으로 부르는 이유
춘향전은 성이성의 부친인 성안의의 친구가 썼다고 한다. 당시 양반의 실명을 거론할 수 없었기에 성을 이 씨로 바꾸었고, 대신 춘향의 이름에 '성'씨를 붙였다는 것이다. 또 양반이 기생과 사랑에 빠졌다는 것을 후손들이 창피하게 여겨 쉬쉬했다는 것이다. 계서당을 방문하면 이몽룡이 머물던 방과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소나무 등을 구경할 수 있다. 계서당에는 근검과 청빈으로 이름 높았던 성이성 선생을 기리는 사당과 임금이 내린 어사화 등이 있으며 500여m 가량 떨어진 곳에는 남원부사를 지낸 부친 성안의(1561~1629)를 기리는 부용당 사당이 있다.

태고의 숨결을 느끼게 하는 봉화 청량산
하늘을 가르는 울창한 춘양목과 열목어가 서식하는 맑은 계곡은 태고의 숨결을 느끼게 한다. 전체 면적의 83%가 임야이고 이 가운데 30% 가량이 금강송으로도 불리는 춘양목 산지다. 수달과 반딧불이가 곳곳에 서식하고 있으며 세계 최남단 열목어 서식지이기도 하다. 산세가 수려해 작은 금강산으로도 불리는 청량산이다. 봉화의 남쪽 관문이다. 봉화 명호면과 재산면에 위치해 있으며 산세가 안동 도산면과 예안면까지 뻗어 있다. 가장 높은 장인봉(해발 870m)을 비롯하여 12개의 봉우리가 한 폭의 수묵화 처럼 펼쳐져 있다. 조선시대에 금강산·지리산에 버금갈 정도로 많은 산행기를 낳은, ‘규모는 작으나 선경(仙境)의 명산’(주세붕)이다. 퇴계 이황은 “청량산을 가보지 않고서는 선비노릇을 할 수 없다”고 했을 정도로 청량산을 아꼈다. 12개의 빼어난 바위 봉우리가 절경을 이뤄 주왕산·월출산과 함께 한국의 3대 기악으로도 불린다. 1982년 경북도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선학봉(해발 826m)과 자란봉(해발 806m)의 해발 800m 지점에는 국내에서 가장 높고 긴 출렁다리가 설치돼 있다. 과거 20여개의 사찰과 암자가 있었으며, 지금은 청량사 유리보전과 응진전이 남아 있다. 퇴계 이황 선생이공부한 곳에 후학들이 세운 청량정사와 김생이 글공부하던 김생굴, 최치원이 수도한 풍혈대, 홍건적의 난을 피해 한 때 이 곳에 머문 공민왕을 모신 사당인 공민왕당, 청량산성 등 수많은 역사문화 유적이 있다. 청량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청량사다. 신라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설도 있고, 의상대사가 창건했다는 설도 있는 고찰이다. 바위 봉우리 아래 가파른 비탈에 터를 잡았다. 중심전각인 유리보전의 현판은 공민왕 친필로 알려졌다. 해마다 가을밤이면 산사음악회가 열려 전국에서 수천명의 인파가 몰린다. 강 건너 집단시설지구에는 청량산의 자연생태와 역사문화를 한눈에 살필 수 있는 청량산박물관과 농경문화전시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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