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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어려운 관문, 고려의 과거제도

2013-08-31

고려에서 관료가 되기 위한 가장 주요한 관문인 과거제도! 그러나 과거에 합격하기가 굉장히 어려웠다. 준비기간도 보통 몇 년간이다. 각고의 노력 끝에 과거에 합격해도 이후 관리가 되기까지 또 오랜 세월을 보내야 한다. 까다롭고 어려운 고려의 과거제도에 대해 국민대학교 국사학과 박종기 교수와 함께 알아본다.

9년 만에 최종 합격한 이규보
고려의 최고 문장가인 이규보는 14살 때 과거 시험 준비를 시작했다. 이후 16살 때 2차 시험에 해당하는 국자감시에 합격했고 3번 낙방한 끝에 21살 때 최종 시험인 진사시에 합격했다. 만 9년이 걸린 셈인데 이 정도면 아주 빠른 편이라고 한다. 이규보는 이름도 과거 시험 합격하는데 좋은 이름이라하여 본 이름에서 새로 바꾸고 어느 날 꿈에 나타난 도인의 예언대로 장원 급제했다.


합격하고 관리로 발령까지 오랜 세월
과거 시험 합격은 고려 시대 많은 사람들의 염원이었지만 합격하기까지 오랜 세월 공부가 필요하고 또 합격 이후에도 바로 관리로 발령이 되지 않고 몇 년이 지나서야 지방 관리로 발령이 된다. 이규보의 경우에도 23살에 최종 시험에 합격한 후 18년 만인 41세에야 지방 관리로 첫 발령이 났다. 많은 경력을 쌓은 후에야 비로소 관리로 임용하는 고려 시대 과거제도는 그만큼 관리의 자질을 쌓는데 시간과 노력을 들였다는 점에서 교훈도 된다.

지방 관리로 발령
조선 시대에는 중앙과 지방 관리를 따로 뽑았지만 고려의 경우 과거 시험에 합격하면 첫 발령지는 지방이 된다. 지방 호족들을 감시하고 중앙의 권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이후 몇년 후에 중앙으로 발령 나고 또 몇 년이 흐르면 진급하기 전에 다시 지방으로 발령을 냈다고 한다.

근무 여건, 현대와 비슷
관리들의 근무 여건은 현대와 비슷하다.아침 9시에 출근해 5시까지 근무하고 일주일에 하루를 쉰다. 또 오늘날 공휴일에 해당하는 특별 휴일은 연 54일 이상 100일 이상 절기, 명절에 맞춰 휴가를 부여했다. 진급은 30개월 마다 승진 제도가 있고 인사 발령은 매년 6월과 12월에 각각 한 차례Tlr 시행했다. 종 9품에서 정 1품까지 가장 빠른 속도로 진급하는데 이론상으로는 18년 정도 걸린다. 그러나 이런 빠른 속도로 진급한 예는 외척 세력 중 일부를 제외하곤 거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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