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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고려의 신분과 직역

2013-11-30

고려와 조선 등 중세 사회의 경제의 기반은 사람과 토지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의 신분을 구분하고 신분에 따라 주어지는 일이 정해졌는데 이를 직역이라고 한다. 고려 시대의 신분제와 직역에 대해 국민대학교 국사학과 박종기 교수와 함께 얘기를 나눈다.

중세 시대 3 종류의 세금
고려 시대를 포함한 중세 시대 백성들이 국가에 바치는 세금은 3 종류다.
즉 租庸調인데 租는 농산물로 바치는 세금, 庸은 국가의 공사나 농사에 노동력을 바치는 것으로 대신하는 세금, 그리고 調는 가업의 생산물이나 지방 특산물로 바치는 세금을 말한다. 고려 시대에는 신분에 따라 하는 일이 주어지고 맡은 바 일에서 생산하는 생산물이나 노역으로 국가에 봉사하게 하였다.

출생 신분에 따라 직업 정해져
고려 시대에도 농사, 상업, 역관, 의사 등 다양한 직업과 일이 있었는데 직역이라고 한다. 이 직역은 본인의 취향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없고 출생 신분에 따라 국가가 할 일을 정해줬다.
태어나면서 이미 앞으로 평생 할 일이 정해지는 것이다. 농사를 짓는 집에 태어나면 평생 그 일을 향리도 대대로 하고 노비 집안에 태어나면 대대로 노비로 살아야 했다.

두 계급으로 신분 나눠
고려 사회의 신분을 귀족, 중간 계층, 양인, 천민 등 4 계급으로 분류하는 시각도 있으나 이 것은 현대적 시각이다.
고려 시대에는 양인, 천민, 즉 양천 두 계급으로 분류했다. 양인 중에서 좀 더 세밀하게 계층을 분류하면 3 계층 정도로 나뉜다. 그러나 대체적으로는 양인과 천민으로 나누는 것이 고려의 신분을 구분하는 기준이었다.

고려 광종 때 노비 신분 폐지 노력
고려 광종은 노비들의 신분을 조사해서 예전에 양인이었던 기록이 있으면 노비에서 해방시키는 노비안검법을 시행했다.
이는 노비들을 풀어줘 귀족들의 세력을 약화시키고 왕권을 강화하고자 한 정책인데 공신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고려 시대는 전반적으로 철저한 신분제로 신분 상승이 불가능했던 시대였다고 볼 수 있다. 신분에 의해 일을 시키고 그 일의 산물을 국가에 바치도록 한 것이 고려 경제 제도의 기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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