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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고려 군현제의 특징

2014-01-04

고려의 행정 제도의 특징은 많은 군현이 있었다는 것을 들 수 있다. 통일신라나 조선에 비해 현저하게 많은 군현 단위가 조직적으로 짜여있었던 고려의 군현제도에 대해 국민대학교 국사학과 박종기 교수와 함께 알아본다.

520~580개의 군현
고려의 군현 단위는 520개에서 많을 때는 580개에 이르렀다. 통일신라 때 군현이 400개 정도였음을 감안하면 상당히 많은 숫자다.
신라 후기에 중앙 집권력이 약화되면서 지방 호족 세력들이 등장했다. 이 때 군현의 촌주들은 각 군현에 2,3명이 있었는데 이들이 중앙으로부터 이탈하여 독자적인 세력을 형성해가고 있었다. 고려 건국 당시 이들 군현의 촌주들 중 고려 집권 세력에 저항하는 파가 있었고 또 우호적으로 지원한 그룹이 있었다. 고려는 건국 후 이들을 분류하여 공과에 따라 군현을 분배해 주었다. 이러한 배경으로 고려 시대에는 많은 군현 단위로 행정 조직이 구성된 것이다.

향소,부곡 등 하부 단위 지역도 많아
고려의 군현은 각각 주현과 속현으로 나뉘고 그 아래 900여 개의 향소,부곡 등 하부 단위 마을이 속해있어 고려의 행정제도는 그야말로 벌집구조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군현제도는 중앙에서 다스리지 못하는 하부 단위의 행정 조직을 하부 관리들이나 호족들에게 위임한 것으로 고려의 특성을 반영한 것이지만 고려 말로 갈수록 하부 관리들의 횡포와 수탈이 심해져 민중들의 불만이 높아갔다.

조선시대에 행정제도 간소화
고려의 군현제도는 고려 말에 민중들의 불만의 원인이 됐고 조선을 건국한 세력들은 백성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군현제를 대폭 간소화한 토지 개혁을 단행했다.
조선 초기에도 고려 시대의 군현제도가 부분적으로 존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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