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Go Top

역사

고려 시대 군현 제도의 변화

2014-01-25

고려 시대의 특징 중 하나는 지역을 나누는 행정 구역이 소단위까지 치밀하게 분류돼 있는 점이다.
군현 밑에도 향,소, 부곡 등 말단 지역 단위가 촘촘히 연결돼 있었다. 중앙 왕조의 통치 수단으로 또 조세 징수의 목적으로 운영된 군현 제도의 모순과 문제점 등을 국민대학교 국사학과 박종기 교수와 함께 조명한다.

군현제도의 모순이 고려 붕괴의 요인
역사적으로 많은 왕조, 국가들의 멸망 과정을 보면 외부적인 요인보다는 내부적인 문제점, 혹은 모순이 심화돼 파멸로 이른 경우가 대부분이다.
고려의 경우도 군현제도의 모순과 그로 인한 하층민들의 불만이 축적돼 고려 멸망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군현제는 지나치게 복잡하게 세분화돼 제대로된 관리가 힘들었다. 또 말기에는 수령이 파견된 주현 단위에서 수령들도 부패와 수탈을 일삼아 하부 지역의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됐다.

무신정변 후 무분별한 수령 임명도 문제
무신정변 이전에는 군현 단위를 관리하는 수령의 경우 행정을 잘 아는 문관 출신들이 임명됐다.
그러나 무신정변 이후 무신들의 세력이 강화되면서 지방의 주현의 수령으로 능력없는 무관들이 대거 임명되면서 하부 지역의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향,소, 부곡 단위의 향리들의 백성들에 대한 수탈과 횡포가 심화됐다.

지역 균형 발전 위한 제도가 변질
초기 고려의 군현제는 낙후된 지역들의 균형 발전을 도모하고자 시행된 제도이다. 그러나 어느 정도 균형있게 발전된 이후에도 중앙 정부와 귀족들은 향,소, 부곡으로 이어지는 군현제 존속을 희망해 그대로 유지한 것이다.
향,소, 부곡에 거주하는 백성들의 헌신적인 노동으로 조세와 곡물이 중앙 왕조와 귀족들에게 바쳐지는 것이 유지되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하부 단위 지역 관리들의 횡포 극심
고려 말기로 접어들면서 하부 단위 지역의 말단 관리들의 백성들에 대한 수탈과 횡포가 심화되고 백성들의 불만이 고조됐다.
지역을 떠나 유랑하는 백성들이 늘고 민중 봉기가 일어나기도 했다. 결국 이런 하층민들의 불만이 고려의 멸망을 촉진한 것이다.
Close

우리 사이트는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쿠키와 다른 기술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를 계속 이용함으로써 당신은 이 기술들의 사용과 우리의 정책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자세히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