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Go Top

인물

칸 영화제 벌칸상 수상한 미술감독 류성희

2016-06-21

류성희 미술감독이 한국인 최초로 칸 영화제 공식 초청작 중 최고의 기술 아티스트에게 주는 상인 벌칸상(The Vulcan award of technical artist)을 수상했다.
이번 제 69화 칸영화제에 경쟁 부문에 출품된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에서 보여준 미술 부문의 탁월성을 인정받은 결과다. 최고의 영화 미술감독의 영예를 안은 류성희 감독을 소개한다.



미술이 영화를 압도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는 이번 칸영화제에서 본상 수상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칸 필름마켓에서 전 세계 176개국에 수출돼 한국 영화 중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그만큼 인기가 높은 영화 ‘아가씨’의 모든 면이 주목받았지만 그 중에서도 조선과 일본, 영국식의 조화를 이룬 대저택, 각 캐릭터의 개성을 살린 색감,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집안의 소품들이 이 영화를 오랫동안 마음에 남도록 만든다. 그래서 미술이 영화를 압도한다는 평도 있다.
이런 작업을 한 미술감독 류성희의 능력과 노력이 평가를 받았다.

도예가에서 미술감독으로 전환
류성희 감독의 원래 전공은 도예다. 대학원을 마칠 때까지 장인정신을 가진 도예가로서의 삶을 꿈꿨다.
그러다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과정을 겪으면서 갈등이 생겼다. 일단 작품이 소수의 사람들에게 팔리고 나면 대중과의 소통이 단절되는 느낌이 들었다.
이런 갈등을 계기로 1995년 미국 유학길에 올라 영화미술 공부를 시작했다. 철저히 이론보다 제작에 중점을 둔 공부가 좋았다.

영화 ‘꽃섬’이 첫 작품
공부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 영화사를 찾아 다녔다.
영화미술 전공한 사람이 드물었지만 제작 현장에서는 전공보다는 경험을 더 중요시 여겼다. 우여곡절 끝에 참여한 첫 작품이 ‘꽃섬’이라는 예술 영화였다. 좋은 평가를 받았다. 보다 대중과의 소통하는 작품을 하고 싶어 2002년 류승완 감독의 ‘피도 눈물도 없이’라는 영화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으로 상업 영화의 디자인을 시작했다.
프로덕션 디자이너로서 완벽한 역할을 수행하면서 류성희 감독은 한국 영화계에서 유능한 미술감독으로 자리 잡았다.

캐릭터와 공간의 조화가 가장 중요
류성희 감독은 영화 속 캐릭터와 공간의 조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캐릭터와 공간의 세트, 소품들이 조화돼야 완벽한 캐릭터가 관객들에게 전달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영화 ‘아가씨’에서도 공간과 소품들이 주는 이미지가 캐릭터의 연기와 감성을 보다 생생하게 관객들에게 전달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이다.
이번 칸영화제 수상을 계기로 류성희 감독이 한국 영화 발전을 위해 더욱 큰 활약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Close

우리 사이트는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쿠키와 다른 기술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를 계속 이용함으로써 당신은 이 기술들의 사용과 우리의 정책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자세히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