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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4대째 맥을 이어가는 한지장인 장성우

2016-08-02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요즘에도 더위와 싸우며 장인 정신을 이어가는 사람이 있다.
바로 4대 째 맥을 잇고 있는 한지장인 ‘장성우’다.
한지를 완성하려면 바람 한줄기도 방해가 되기 때문에 여름철에도 방문을 꼭 닫고 작업을 한다. 우리 전통 한지를 지켜온 장인 장성우의 삶을 소개한다.



흘러내리는 땀은 장인의 자부심
무더위가 계속되는 한 여름이 한지를 만드는 장인에게 가장 힘든 시기다.
그러나 이 여름 한지장인 장서우가 흘리는 땀은 장인의 자부심이다.
중조할아버지에 이어 할아버지 장세권 선생도 한지장인이었고 아버지 장용훈은 중요무형문화재 제 117호 한지장 기능보유자다.
장성우가 땀 흘리며 한지를 만드는 공간은 ‘장지방’이다. 장씨 가족이 종이 만드는 공방이라는 뜻이다. 4대 째 전통한지 제조법을 지켜왔다는 자부심이 넘치는 곳이다.

군대 제대 후 본격적으로 한지 만드는 일 참여
어려서부터 틈틈히 아버지가 한지 만드는 일을 보며 도왔던 장성우는 1999년 군대 제대 후 본격적으로 가업이 한지 만드는 일에 몰두했다.
군대에서 휴가 나올 때마다 장지방에서 일을 거들던 사람들이 하나 둘 씩 없어지는 것을 보고 제대 후 한지 만드는 일에 본격적으로 참여 했다. 장성우의 한지 제작 솜씨는 탁월했다. 그러나 오래 할 생각은 없었다. 우연히 일본인이 한지 공방을 방문했다. 그 일이 장성우의 인생을 바꿨다.

한지 전통 잇는 일에 자부심
공방을 방문한 일본인은 아버지에게 큰 절을 올렸다.
일본의 에술인인데 아버지가 한지 만드는 것을 보고 대단한 실력임을 인정했다는 것이다. 이 광경을 본 장성우는 비로소 한지 만드는 일이 대단한 일임을 깨달았다고 한다.
이후 한지 전통을 잇는 일에 인생을 걸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그 일본인은 이후 일본에서 한지 전시회 개최 등 많은 도움을 줬다. 장성우도 일본 화지와 한국 한지의 비교 연구 등 적극적인 연구를 하며 한지 전통을 잇는 일에 몰두했다.

천년 동안 변하지 않는 전통 한지
한 장의 한지가 완성되기까지 20여 가지의 공정을 거친다.
재료인 닥나무를 재배할 때는 제초제나 농약을 전혀 치지 않는다.
정성으로 키운 닥나무의 껍질을 벗겨 곱게 빻아 물에 섞는다. 여기에 닥풀 뿌리, 황촉규에서 채취한 점액을 첨가한다. 발틀 위에 대나무체를 얹어 놓고 지통에서 찰랑찰랑 흔들면서 그 위에 종이를 뜨는 것이다. 수백 년 된 고문서들이 선명한 색상으로 보존될 수 있는 이유는 천년을 가는 우리 한지 덕분이다.

한국을 넘어 전 세계의 문화 유산
한지는 한국을 넘어 전 인류의 문화유산으로 인정될 만하다.
한국은 한지에 써진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또 한지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정통공법 그대로 천년을 가는 한지를 만드는 한지장인 장성우가 있는 한 한지가 한국을 넘어 세계의 위대한 문화유산으로 길이 보존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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