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Go Top

연예가소식

‘‘용감한 녀석들’은 숨 고르기 중’

#연예뉴스 l 2012-08-02

‘‘용감한 녀석들’은 숨 고르기 중’
KBS ’개그콘서트’ 인기 코너 ’용감한 녀석들’

KBS 2TV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 ’용감한 녀석들’의 언행은 거침이 없다.

담당 PD, 예능국장, 인기 MC는 물론이거니와 타 방송국 프로그램까지 이들의 ’용감함’ 앞에 제물이 된다.

"’독한 것’만 하게 되면 점점 더 ’독한 것’을 해야 해요. 그러다 보면 결국 코너가 없어지고 말죠. 수위의 오르내림이 있어야 해요."(정태호)

’용감한 녀석들’은 숨 고르기 중이다. 사실 그들은 개그에 충실했을 뿐, ’독설’ 그 자체를 하려 했던 것도 아니었다.

지난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출연자 대기실에서 ’용감한 녀석들’의 네 주인공 박성광(31), 신보라(25), 정태호(34), 양선일(33)을 만났다.

"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대표팀이 저희를 따라해서 신기했죠. 런던 올림픽 같은 국제무대에서도 저희 퍼포먼스를 보게 될 줄은 몰랐어요."(박성광)

’용감한 녀석들’의 인기는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는 중이다.

코너의 시청률은 20%를 오르내리고, ’승승장구’, ’해피투게더’ 등 이들을 향한 예능 프로그램의 ’러브콜’도 끊이질 않는다.

최근 런던 올림픽 여자 단체 양궁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대표팀은 승리의 세레모니로 ’용감한 녀석들’의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박성광은 "인기를 실감한다기보다 고맙고 신기하다"며 "어지간한 예능 프로그램은 ’전국노래자랑’ 빼고 다 나간 것 같다"고 말했다.

’용감한 녀석들’의 인기 비결은 역시 ’껄끄러운’ 대상에 대한 통쾌한 한 마디다.

특히 ’개그콘서트’의 선장 서수민 PD를 향한 박성광의 독설은 화제를 모으며 큰 인기를 누렸다.

양선일은 이를 두고 "(시청자들이) 자신들은 그렇게 못 하지 않느냐"며 "윗사람에게 하고픈 말을 박성광의 독설을 통해 대리만족하는 것 같다"고 짚었다.

당사자인 박성광도 "PD 같은 직장 상사가 힘이 세다는 걸 알면서도 그런 사람을 공개적으로 ’디스(diss: 무례.결례.폄하)’하니 사람들이 좋아할 거라 생각
했다"고 말했다.

올해 2월 첫선을 보인 ’용감한 녀석들’은 지난해 ’발레리노’에서 호흡을 맞춘 박성광·정태호·양선일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코너는 원래 ’독설’보다는 ’노래’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

"’발레리노’ 코너가 끝나고 이번엔 음악을 곁들여 신나게 할 수 있는 걸 하고 싶었죠. 제작진의 최종 검사 전 박성광이 갑자기 ’용감한 말을 하는 게 어떻겠
느냐’고 제안하기에 아이디어를 덥석 물었어요."(정태호)

박성광의 머리를 스치고 지나간 ’용감함’이라는 아이디어가 결국 ’홈런’을 친 것.

정태호는 "원래 잘 되는 코너들은 머릿속에서 금방 튀어나온다"고 장난스레 말했다.

그들도 처음에는 독설을 위해 ’용감함’이 필요했다.

신보라는 "지금은 코너가 자리를 잡아 용감한 발언을 해도 개그로 인식하지만, 처음에는 부담됐다"며 "특히 연예인 같은 경우 ’디스’에 부담이 갔다"고 초반에 겪은 어려움을 털어놨다.

그러나 "지금은 개그로 자리를 잡았다"며 "오히려 어떤 발언을 해 달라고 요청이 너무 들어와 걱정"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용감한 녀석들’은 ’기다려 그리고 준비해’, ’아이 돈 케어’ 등 음원을 발표, ’개가수(개그맨+가수)’ 열풍의 문을 열었다.

메인 보컬을 맡은 신보라는 드라마 ’유령’의 OST 앨범에 참여하는 등 노래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신보라는 "어렸을 적부터 노래를 좋아했다"며 "교회에서 항상 악기나 음악을 접할 수 있었다. 학교 축제에서 열리는 가요제에도 나갔다"고 노래를 접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또 "대학교 1학년부터 개그우먼이 되기 전까지 취미 활동으로 노래 동아리에서 활동했다"고 말했다.

솔로 음악 활동을 할 계획 여부를 묻자 "지금은 ’용감한 녀석들’ 소속이라 계획이 없다"며 "드라마 OST도 ’용감한 녀석들’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이벤트
성으로 참여했다"고 선을 그었다.

이를 옆에서 듣던 리더 정태호도 "솔로는 안된다. 코너 끝날 때까지 ’용감한 녀석들’과 계약돼 있다"며 웃었다.

KBS 공채 개그맨 22기로 박성광과 함께 팀의 ’맏형’ 역을 하는 양선일은 방송에서 노래하지 않는다.

자연스레 스포트라이트도 동료들에 비해 적다. 불만은 없을까.

"제가 ’발레리노’부터 박성광·정태호랑 같이 했지만 코너에는 ’받쳐주는 역할’이 필요해요. 다행히 코너가 잘되어서 불만은 없어요. 하지만 행사를 가면 배분은 반드시 똑같이 합니다.(웃음)"(양선일)

정태호는 그를 두고 "아이디어를 잘 내고 성실하다"며 "천방지축인 우리를 돌보는 꼭 필요한 분"이라고 말했다.

또 "방송에서는 잘 비치지 않더라도 뒤에서 땀 흘리는 개그맨들의 노력을 잊지 말아달라"며 "기회가 없을 뿐이지 무대만 올라가면 좋은 웃음을 주는 개그맨이 많다. 개그 무대가 많아지면 좋겠다"고도 덧붙였다.

"개그맨의 딜레마는 코너가 잘되면 대외 행사가 많이 들어와서 개그에 소홀하기 쉽다는 점이에요. 차라리 행사 하나를 가지 않더라도 코너를 잘 짜려고 노력 중입니다. 앞으로도 ’용감한 녀석들’은 똑같을 거에요. 첫 회와 마지막 회가 같았으면 좋겠습니다."(정태호)

[연합]
Close

우리 사이트는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쿠키와 다른 기술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를 계속 이용함으로써 당신은 이 기술들의 사용과 우리의 정책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자세히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