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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앉을 자리, 앉을자리

2008-05-09

이사하면서 짐을 옮길 때는 미리 이사 갈 집의 방 구조나 치수 같은 것을 알아두어야 합니다. 이런 것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가 무작정 짐을 옮기다 보면 가구가 들어가야 할 곳에 들어가지 않아서 난감한 일이 생길 수도 있지요.

책상을 어디에 놓아야 할지를 생각할 때 ‘책상 앉을자리를 본다.’ 이렇게 말합니다. ‘앉을자리’라는 것은 물건이 자리에 놓이게 된 밑바닥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리고 물건을 놓을 때 바닥이 울퉁불퉁하거나 기울어 있으면 좋지 않은데, 이때도 ‘앉을자리가 평평해야 물건이 기우뚱거리지 않는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흔히 상황을 좀 봐 가면서 행동하라고 할 때 ‘앉을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어라.’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앞서 말씀드린 ‘앉을자리’와 지금 말씀드린 ‘앉을 자리’는 같은 표현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은 하나의 단어로 네 음절을 모두 붙여서 쓰지만, 나중에 말씀드린 것은 하나의 단어가 아니라 ‘앉다’라는 동사의 관형형에 ‘자리’라는 명사를 이어서 쓴 것이기 때문에 ‘앉을’과 ‘자리’를 띄어서 써야 합니다. ‘지하철에 사람이 많아서 앉을 자리가 없다’고 할 때 쓰는 것이 바로 두 번째로 설명 드린 ‘앉을 자리’입니다.

이 두 표현은 의미와 띄어쓰기가 다르므로 정확하게 구별해서 사용하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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