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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군더더기 표현

2008-07-22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하는 동사 가운데는 단어 안에 불필요한 음절을 덧붙여서 말하는 표현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설레다’를 ‘설레이다’라고 한다든가, ‘에다’를 ‘에이다’라고 하는 것, 또는 ‘개다’를 ‘개이다’라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단어들에서는 ‘-이’라는 불필요한 음절이 들어 있습니다.

동사 이외에도 이런 예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옛날에 지체가 높거나 권세가 있는 사람을 높여 부른다거나, 관리의 명칭으로 쓰이던 표현이 있는데, 이것을 흔히 ‘나으리’라고 부르지만, ‘나리’가 맞는 표현입니다.

자, 다음 예문에서는 무엇이 잘못됐는지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그는 자고 있었는지 문을 한참 두드리니까 그제서야 나왔다.’

여기서는 ‘그제서야’라는 말이 잘못된 것인데요, 이것은 ‘-서’라는 음절이 잘못 개입됐고, ‘그제야’가 맞는 표현입니다. 이 말은 ‘앞에서 이미 이야기한 바로 그때에 이르러서야 비로소’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되도록이면 일찍 들어오세요.’ 같은 문장에서는 ‘되도록’이라고만 해도 되는데 ‘-이면’이라는 음절을 불필요하게 덧붙여서 쓴 것입니다.

오늘 말씀드린 ‘나으리, 그제서야, 되도록이면’은 모두 불필요한 음절이 개입된 것이고, 각각 ‘나리, 그제야, 되도록’이라고 하는 것이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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