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내용이 좋으면 겉모양도 반반하다거나 겉모양새를 잘 꾸미는 것도 필요하다는 뜻으로 생각할 수 있겠는데요, 같은 음식이라도 어떤 그릇에 담느냐에 따라 또는 얼마나 보기 좋게 만드느냐에 따라서도 느낌이 달라집니다.
떡국이나 잡채 같은 음식 위에 계란으로 예쁘게 고명을 얹은 것을 보면 보기에도 좋고 더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요. 그렇다면 계란 속의 노란 부분을 여러분은 어떻게 부르십니까?
‘노란자위’라고 하는 분들이 많으신데, 이것은 ‘노른자위’가 맞습니다. ‘자위’라는 말은 눈알이나 새 따위의 알이 빛에 따라 구분되는 부분을 가리키고, 색깔에 따라서 ‘노른자위, 흰자위, 검은자위’와 같은 표현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노른자위’ 또는 ‘노른자’라고 하는 말에서 ‘노른’이라는 것은 ‘노르다’에서 온 것입니다. ‘노르다’는 황금 빛깔같이 노랗다는 뜻인데, 흔히 ‘노란색’에서 유추해서 ‘노란자위’라고 부르기 쉽지만 ‘노른자위’가 올바른 표현이지요.
이 ‘노른자위’라는 말은 이 밖에도 어떤 사물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 즉 ‘핵심’을 뜻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서 어떤 기업체 안에서 특별히 중요하고 좋은 부서나 자리를 가리켜서 ‘노른자위’라고 말하는 것도 바로 이런 뜻에서 하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