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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한참, 한창

2009-03-24

먼저 다음의 대화 내용을 잘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민수야, 아빠 심부름 좀 갔다 오겠니?”
“조금 있다가 하면 안 돼요? 지금 만화 한참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
“너 학교 갔다 와서부터 한참 봤잖니. 이제 그만 보고 어서 갔다 오너라.”

지금 들으신 대화에서 ‘한참’이라는 표현이 두 번 나왔는데요, 이 중에서 한 번은 적절하게 사용됐지만 다른 한 번은 맞지 않는 표현입니다.

먼저 민수가 한 말을 보면 ‘지금 만화 한참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라고 했습니다. ‘한참’이라는 말은 ‘시간이 상당히 지나는 동안’이라는 뜻으로, ‘오랫동안’이라고 바꿔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 이 상황에서는 민수가 ‘오랫동안 TV를 재미있게 보고 있다’는 뜻으로 한 말이 아니었기 때문에 ‘한창’이라고 해야 합니다.

이와 같이 ‘한참’과 ‘한창’은 글자의 모양이 비슷해서 자주 혼동하는 표현들입니다. ‘한창’은 어떤 일이 가장 활기 있고 왕성하게 일어나는 때나 모양, 아니면 어떤 상태가 가장 무르익은 때나 모양을 말하는 것입니다. ‘요즘 개나리가 한창이다.’라든가 ‘지금이 한창 붐빌 시간이다.’와 같이 표현할 수 있습니다.

‘한참’과 ‘한창’의 뜻을 정확하게 구별해서 사용하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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