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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노루-

2009-05-18

우리 속담에 ‘노루잠에 개꿈이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여기 나오는 ‘노루잠’이라는 것은 ‘깊이 들지 못하고 자꾸 놀라서 깨는 잠’을 말합니다. 노루는 겉모습이 순하고 연약해 보이는데 성격도 별로 대범하지 못해서 잠을 깊이 들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결국 이 속담은 좀 거슬리고 불쾌한 꿈 이야기라든가 격에 맞지 않는 말을 하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것입니다.

‘노루잠’과 마찬가지로 깊이 들지 못하고 자주 깨면서 자는 잠을 ‘고양이의 잠’이라는 뜻으로 ‘괭이잠’이라고도 합니다.

‘노루’라는 동물과 관련된 표현이 여러 가지 있는데, 혹시 ‘노루글’이라는 표현을 들어 보신 적이 있으신지 모르겠습니다. 노루가 겅중겅중 걷는 모습을 연상해 보시면 쉽게 이해되실 텐데요, 글을 읽을 때 하나하나 자세하게 읽지 않고 내용을 건너뛰면서 띄엄띄엄 읽는 글을 말합니다.

그리고 노루를 막는 곳이라는 뜻으로 사용하는 ‘노루막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노루는 내리막길을 잘 달리지 못하기 때문에 산의 꼭대기가 결국은 막다른 곳이 되고 말기 때문에 결국 ‘노루막이’라는 말은 더는 갈 데가 없는 산의 막다른 꼭대기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또 재봉틀에서 바늘이 오르내릴 때 바느질감이 왔다 갔다 하지 않도록 눌러 주는 발 같은 것이 있는데, 그 모양이 노루의 발 같이 생겼다고 해서 이것을 ‘노루발’이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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