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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이라야, -이래야

2009-06-03

우리말에는 조사가 상당히 많은데요, 다양한 뜻과 미묘한 사용법으로 혼동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외출복이라고 하면 이것밖에 없다.’ 이런 뜻으로 말한다면 ‘외출복이라야 이것밖에 없다.’와 ‘외출복이래야 이것밖에 없다.’ 중에서 어느 것이 맞는다고 생각하십니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두 가지 표현 모두 맞습니다.
‘이라야’라는 조사는 어떤 것을 들어 말하면서 꼭 그것임을 지정해서 말하는 것을 나타냅니다. ‘이 일은 그 사람이라야 할 수 있다.’라는 예문을 보면 ‘이 일은 그 사람이 아니면 할 수 없다.’ 또는 ‘그 사람만 이 일을 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 경우에 ‘그 사람이라야’라는 말은 ‘그 사람이어야’로 바꿔 써도 의미에는 차이가 없습니다.

그리고 ‘이라야’라는 조사에는 또 다른 뜻이 있습니다. ‘재산이라야 집 한 채가 전부다.’와 같이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서 그것을 들어 말할 때도 쓸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외출복이라야 이것밖에 없다.’라는 문장은 맞는 것입니다.

‘이래야’라는 조사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나와 있지 않은데요, 그렇다면 ‘이래야’는 올바른 표현이 아닐까요? ‘이래야’는 ‘이라고 해야’가 줄어든 형태이지 하나의 조사는 아닙니다. 그러므로 ‘외출복이래야 이것밖에 없다.’ 역시 맞는 표현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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