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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맵싸하다, 맵짜다, 맵차다

2009-06-08

먼저 다음의 대화를 잘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풋고추에 비타민 C가 아주 많다고 하는데, 고추장에 찍어서 하나 들어 보세요.”
“저 매운 거 잘 못 먹는데 한번 먹어 볼까요? 아휴, 그 고추 한번 맵싸하네요.”

매운 음식을 먹을 때 ‘맵싸하다’라는 표현을 종종 쓰는데요, 이것은 맵고 싸하다는 뜻입니다. ‘싸하다’는 것은 혀나 목구멍 또는 코에 자극을 받아서 아린 듯한 느낌이 있다는 뜻이죠.

‘맵싸하다’라는 말은 ‘맵다’와 ‘싸하다’가 합해져서 나온 표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구조로 이루어진 표현으로 ‘맵짜다’와 ‘맵차다’ 같은 것도 있습니다.

‘맵짜다’는 우선 음식의 맛을 표현해서 ‘맵고 짜다’는 뜻이 있고, ‘맵짠 바람’이라는 표현처럼 바람 같은 것이 매섭게 사납다는 뜻이 있습니다. 그리고 ‘성미가 사납고 독하다’는 뜻으로 ‘맵짠 표정’이라고 표현하기도 하고, ‘성질이 야무지고 옹골차다’는 뜻으로 ‘살림 솜씨가 맵짜다’와 같이 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맵차다’는 맵고 차다는 뜻인데, 음식에 대해서는 잘 안 쓰이고, ‘맵찬 바람’이라든가 ‘맵찬 눈보라’와 같은 식으로 쓰입니다. 그리고 그 외에도 옹골차고 야무지다는 뜻도 있습니다.
오늘은 형용사 ‘맵다’와 결합해서 만들어진 표현인 ‘맵싸하다, 맵짜다, 맵차다’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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