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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묘령

2009-06-29

우리말 표현 가운데는 여자에게만 쓸 수 있는 표현이 있는가 하면 남자에게만 쓸 수 있는 표현이 있습니다. 흔히 ‘묘령의 아가씨’라는 표현으로 사용하곤 하는데요, ‘묘령의 남자’라고 하면 바른 표현이 아닙니다.

그것은 ‘묘령(妙齡)’이라는 말이 ‘스무 살 안팎의 여자 나이’를 가리키는 말로, 여자에게만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묘령의 여인’이라는 표현도 종종 들을 수 있기는 합니다만, ‘여인’이라는 말은 ‘어른이 된 여자’라는 뜻으로, 막 어른이 된 사람보다는 좀 더 나이가 든 사람을 가리킬 때 사용하는 것이 자연스러울 것 같습니다. 스무 살 안팎의 여자를 ‘여인’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왠지 안 어울리는 것 같고, ‘묘령의 아가씨’라는 표현이 가장 적절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예로부터 인생에서 어떤 전환점에 해당하는 나이에 이르면 그 나이를 이르는 별칭을 따로 썼습니다. 흔히 20세를 ‘약관(弱冠)’이라고 하는데요, ‘약관’이라는 말은 남자 나이 20세를 가리키는 말이므로 남자에게만 쓸 수 있는 표현입니다.

여자 나이 20세를 가리키는 특별한 표현은 없지만, 여자 나이 20세 전후의 꽃다운 나이를 ‘방년(芳年)’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방년 19세’라든가 ‘방년 20세’와 같이 쓰는데, 앞서 말씀 드린 ‘묘령’은 뒤에 숫자를 붙여서 ‘묘령 20세’와 같이 표현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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