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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찧다, 빻다, 쓿다

2009-07-06

우리 속담에 ‘찧는 방아도 손이 나들어야 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방아로 뭔가를 찧을 때도 절구에 손을 넣어서 내용물을 정리해 가면서 해야 한다는 뜻인데요, 결국 무슨 일에나 공을 들여야 그 일이 잘된다는 뜻이지요.

이 속담에 나오는 ‘찧다’와 비슷하게 사용하는 동사로 ‘빻다’가 있는데, 이 두 표현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먼저 ‘빻다’의 뜻을 보면 이것은 찧어서 가루로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서 ‘고추를 빻다, 떡쌀을 빻다, 깨를 빻다’와 같이 뭔가를 가루로 만드는 것을 뜻합니다.

그리고 ‘찧다’는 곡식 같은 것을 쓿거나 빻으려고 절구에 담고 공이로 내리치는 것으로 사전에 뜻풀이가 돼 있습니다. 여기에 나온 ‘쓿다’라는 동사는 ‘쓰’ 밑에 ㅀ 받침을 쓰는데, 이것은 거친 쌀이나, 조, 수수 같은 곡식을 찧어서 속꺼풀을 벗기고 깨끗하게 하는 것을 뜻합니다.

또한 ‘찧다’는 무거운 물건을 들어서 아래 있는 물체를 내리친다는 뜻으로도 써서 ‘떨어지는 짐에 발등을 찧었다.’와 같이 말할 수도 있습니다.

이와 같이 뜻을 비교해 봤을 때 ‘찧다’는 ‘빻다’보다 쓰이는 범위가 넓은 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도정(搗精)’의 뜻으로 쓸 때도 ‘빻다’를 쓰지 않고 ‘찧다’만 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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