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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잉여적인 표현

2009-07-22

정부 인사들의 동정을 보도하는 내용을 보다 보면 ‘아무개 장관이 같이 동행했습니다.’와 같은 표현을 접할 때가 있는데요, 이 표현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무엇일까요?

‘동행(同行)’이라는 말은 ‘같이 길을 간다’는 뜻이기 때문에 그 앞에 ‘같이’라는 말과 뜻이 중복됩니다. 이는 ‘장관이 동행했습니다.’라고만 해도 뜻을 충분히 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열차가 발차했다.’와 같은 표현도 종종 들을 수 있는데 이것 역시 잉여적인 표현입니다. ‘발차(發車)’라는 말 안에 이미 ‘차’라는 표현이 있으므로 이때는 그냥 ‘열차가 출발했다.’로 표현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그밖에도 ‘새로 나온 신곡’이라는 표현도 심심찮게 들을 수 있는데, ‘신곡(新曲)’은 ‘새로 지은 곡’이라는 뜻이므로 그냥 ‘신곡’이라고 하는 것이 맞습니다. 또 ‘사망 사인’이라는 표현은 ‘사인(死因)’이라고 하거나 ‘죽게 된 원인’이라고 풀어서 말하는 것이 올바른 표현법입니다.

우리의 언어생활을 살펴보면 이와 같이 잉여적인 표현을 쓸 때가 상당히 많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잉여적인 표현은 과감하게 떼어 내고 정말 필요한 내용만 간결하게 표현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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