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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주기, 주년

2009-07-24

2006년은 모차르트가 태어난 지 250년이 되는 해였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모차르트 탄생을 기념하는 연주회들이 많이 열렸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2009년은 음악의 어머니 ‘헨델’이 세상을 떠난 지 250년이 되고, 교향곡의 아버지 하이든이 사망한 지 200년이 되는 햅니다. 그리고 낭만주의 작곡가의 한 사람인 멘델스존이 태어난 지 20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해서 이들 음악가들을 조명하는 무대가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뭔가 기념해야 할 일을 햇수로 따져서 부르는 표현으로 ‘주년’과 ‘주기’라는 것이 있습니다. 태어난 지 200년이 되는 해라면 ‘탄생 200주년’이라고 하면 됩니다. 그 외에도 결혼한 지 20년 되는 해는 ‘결혼 20주년’이라고 하고, 회사를 세운 지 30년 되는 해는 ‘창립 30주년’이라고 부르면 되겠죠.

‘주년(周年)’이란 말은 ‘돌이 돌아온 해’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데, 이와는 달리 ‘주기’란 것은 ‘사람의 사후 해마다 돌아오는 그 죽은 날’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내용을 다시 옮겨 보면 올해는 ‘헨델 서거 250주년’ 되는 해이면서 ‘하이든 200주기’가 되는 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 주의할 것은 ‘서거 200주기’라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입니다. ‘서거 200주기’라는 말은 ‘죽음’과 관련된 표현인 ‘서거’와 ‘주기’를 반복해서 사용한 것이기 때문이지요.

오늘은 기념하는 햇수와 관련된 표현인 ‘주년’과 ‘주기’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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