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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누적, 축적

2009-11-04

우리말에서 뭔가가 쌓이는 것을 표현하는 말 중에 ‘누적’과 ‘축적’이라는 것이 있는데요, 오늘은 이 두 표현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예를 들어서 ‘피로’나 ‘불만’ 같은 것이 쌓인다고 할 때와 ‘지식’이나 ‘경험’ 또는 ‘자본’ 같은 것이 쌓인다고 할 때는 서로 다른 표현을 쓰는 것이 적절한데요, 그렇다면 어느 경우에 ‘누적’을 쓰고 또 어느 경우에 ‘축적’을 쓰는 것이 좋을까요?

우선 ‘피로’나 ‘불만’ 같은 것이 쌓이는 것은 ‘누적’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피로가 누적되다’나 ‘누적된 불만’과 같이 말하는 것은 괜찮은 것 같은데 ‘피로가 축적되다’ 또는 ‘축적된 불만’이라고 하면 왠지 안 어울린다는 느낌이 듭니다.

반면에 ‘누적(累積)’은 포개어 여러 번 쌓이는 것을 뜻하는데, 일부러 모으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주로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쌓이는 것을 가리킵니다. 그래서 운동 경기에서도 반칙을 여러 번 하면 반칙이 계속 누적돼서 결국 퇴장 당하는 수도 있는 것이죠.

그리고 ‘축적(蓄積)’은 지식이나 경험 또는 자금 같은 것을 모아서 쌓는 것을 뜻합니다. ‘축적’은 일부러 의지를 가지고 모으는 경우에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좋지 않은 것이나 자연적으로 쌓이는 것에는 쓰이기가 어렵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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