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의 대화 내용을 잘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무슨 안 좋은 일이라도 있어요?”
“아침 댓바람부터 자동차가 지나가면서 흙탕물을 튀겨서 옷이 엉망이 됐잖아요. 새로 산 옷을 오늘 처음 입었는데 말이에요.”
“아유, 정말 속상하겠네요.”
비가 오는 날 자동차에 지나가면서 물을 튀기는 일이 종종 있는데, 특히 그런 날 운전하실 때는 다른 사람들에게 폐가 되지 않도록 좀 더 조심해야겠습니다.
앞서 들으신 대화 내용에서 ‘아침 댓바람부터’라는 표현이 나왔습니다. 이런 표현을 종종 들을 수 있는데 ‘댓바람’이라는 말은 무슨 뜻일까요?
‘댓바람’이라는 말은 몇 가지 뜻이 있는데, 여기서는 ‘아주 이른 시간’이라는 뜻으로 쓰였고, 보통 ‘댓바람에’나 ‘댓바람부터’와 같은 형태로 쓰게 됩니다. 그리고 앞에 ‘아침’이라는 표현을 붙여서 ‘이른 아침부터’라는 뜻을 나타냅니다.
‘댓바람’은 그 외에도 ‘일이나 때를 당하여 서슴지 않고 당장’이라는 뜻의 부사로 쓰여서, ‘소식을 듣자마자 댓바람으로 달려 나갔다.’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를 댓바람에 때려눕혔다.’고 하면 ‘일이나 때를 당하여 단 한 번’이라는 뜻인데, 이때는 ‘단번에’라는 뜻을 강조해서 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