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베란다’와 ‘발코니’의 정확한 의미와 차이점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아파트 내부 구조를 변경할 때 많이 하는 것으로 ‘베란다 확장 공사’ 또는 ‘발코니 확장 공사’라고 부르는 것이 있습니다. ‘베란다’는 ‘발코니’와 자주 뒤섞여서 사용되고 있지만 엄밀히 따져 보면 다른 것입니다.
우선 ‘베란다(veranda)’는 아래층과 위층의 면적 차이로 생긴 공간을 뜻합니다. 일반적으로 아래층의 면적이 넓고 위층의 면적이 작을 경우에, 아래층의 지붕 위가 위층의 베란다가 되는 셈입니다. 2층짜리 단독주택에서는 흔히 베란다를 볼 수 있지만, 일반 아파트는 계단식으로 설계되지 않는 이상 베란다 공간을 만들 수 없겠지요.
그리고 ‘발코니(balcony)’는 2층 이상 건물에 거실 공간을 연장하기 위해서 건축물의 외부로 돌출되게 내어 단 공간을 말합니다. 과거 서양에서는 권력자가 군중 앞에 모습을 나타내는 장소로 이용되기도 했다고 하는데, 요즘은 정원이 없는 아파트 같은 건축물에 설치돼서 바깥 공기를 접하는 장소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아파트의 내부 구조 변경을 할 때 많이 하는 것은 ‘베란다 확장 공사’가 아니라 ‘발코니 확장 공사’가 적절한 표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