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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야기, 유발

2009-11-13

한자어인 ‘야기(惹起)’와 ‘유발(誘發)’이라는 말은 비슷한 의미를 가지고 있어서 많은 문맥에서 서로 대체해서 쓰일 수 있습니다. 사전적인 의미를 살펴보면 ‘야기’는 ‘일이나 사건 따위를 끌어 일으킴’으로 돼 있고, ‘유발’은 ‘어떤 것에 이끌려 다른 일이 일어남’으로 돼 있습니다.

각각의 표현이 주로 사용되는 용례를 보면, ‘야기’는 ‘혼란을 야기하다, 새로운 문제를 야기하다’ 또 ‘오해를 야기하는 행동을 하다’와 같이 쓰는데, 주로 ‘일이나 사건’을 뜻하는 말과 잘 어울려서 쓰입니다.

그리고 ‘유발’은 ‘교통 체증 유발, 암 유발, 흥미 유발’ 등과 같이 주로 ‘일이나 사건’ 외에도 여러 가지 ‘현상’이나 ‘감정, 욕구, 질병’ 등 더 많은 부류의 말들과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동기 유발’이나 ‘구매 욕구 유발’ 같은 표현은 자연스러운 데 반해 ‘동기 야기’나 ‘구매 욕구 야기’와 같은 표현은 왠지 어색한 느낌이 드는 듯합니다.

그리고 ‘유발’은 ‘-하다’나 ‘-되다’가 결합된 표현으로 쓰일 때도 물론 있지만 그보다는 명사의 형태 그대로 쓰이는 일이 더 많은 반면에 ‘야기’는 대체로 ‘-하다’나 ‘-되다’가 결합된 형태로 쓰인다는 것도 하나의 차이점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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