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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기린아

2011-05-17

일반적으로 슬기와 재주가 남달리 뛰어난 사람을 가리켜 말할 때 ‘기린아’라는 표현을 씁니다. ‘승마계의 기린아’라든지 ‘문단의 기린아’와 같은 식으로 말이죠. 그렇다면 ‘기린아’라는 말과 목이 긴 동물인 ‘기린’과는 관계가 있는 말일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두 표현 사이에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기린’은 포유동물 중에서 키가 제일 큰 목이 긴 동물로 실재하는 것인 반면에 ‘기린아’에서 말하는 ‘기린’이라는 동물은 성인(聖人)이 세상에 나올 전조로 나타난다는, 상상 속의 상서로운 동물입니다.

속설에 따르면 이 동물은 생명이 있는 것은 밟지도 않고 먹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서 이 기린은 살아있는 풀은 밟지도 않고, 살아있는 생물은 먹지도 않는 어진 짐승으로, 매우 상서로운 동물이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이 상상 속의 동물인 ‘기린’은 우리가 알고 있는 목이 긴 ‘기린’과 이름은 같지만 실제로는 전혀 다른 동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기린’이 상서로운 동물이기 때문에 재주와 지혜가 뛰어나서 장래가 촉망되는 사람을 가리켜서 ‘기린아’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이것을 다른 말로 바꿔 본다면 ‘유망주’나 ‘기대주’ 정도가 될 겁니다. 그래서 ‘문단의 기린아’라고 하면 우리나라 문단에서 향상 발전할 가능성이 많은 사람이라는 뜻이 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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