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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부시다, 부수다

2011-05-25

우리가 종종 혼동해서 잘못 사용하는 표현 중에 ‘부시다’와 ‘부수다’가 있습니다. 다음 예문에서 잘못 사용된 것은 어느 것인지 한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이 그릇 깨끗하게 부셔 놓으세요.
․새로 만든 상자를 실수로 부셨어요.
․눈이 부셔서 뜰 수가 없어요.

지금 들으신 예문에서는 모두 ‘부시다’를 사용했는데, 이 중에서 잘못된 것은 어느 것일까요?
먼저 ‘부시다’와 ‘부수다’의 뜻을 살펴보면, ‘부시다’는 ‘그릇을 부시다’와 같이 그릇 같은 것을 깨끗하게 씻는다는 뜻이 있고, ‘빛이나 색채가 강렬해서 마주 보기가 어렵도록 눈이 어리어리하다’는 뜻도 있어서 ‘햇빛에 눈이 부시다’와 같이 쓸 수 있지요.

반면에 ‘부수다’는 단단한 물체를 여러 조각이 나게 두드려 깨뜨리거나 만들어진 물건을 두드리거나 깨뜨려 못 쓰게 만든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돌을 잘게 부수다’라든지 ‘문을 부수다’처럼 사용하게 됩니다.

따라서 앞서 들으신 예문에서는 두 번째 문장이 잘못된 것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부수다’를 써야 할 곳에 ‘부시다’로 잘못 쓸 때가 많은데요, ‘부수다’는 ‘부숴요, 부쉈어요, 부수면’과 같이 활용된다는 것을 참고로 함께 알아 두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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