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여름 날씨는 공기 중에 습기가 많아서 상당히 무더운데요, 늦가을이나 겨울에는 그와 반대로 공기 중에 습기가 너무 적어서 건조합니다. 요즘도 꽤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어서 우리 피부도 건조해지기 쉬운데, 피부가 건조해지면 주름도 더 잘 생기고, 심하면 갈라지기도 하니까 피부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게 되지요.
세수를 하고 로션이나 크림 같은 것을 안 바르고 있으면 얼굴 피부가 조이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 이런 경우에 ‘얼굴이 당긴다’고 하는 것이 맞을까요? 아니면 ‘얼굴이 땅긴다’고 하는 것이 맞을까요?
일반적으로 예삿소리를 된소리로 내는 경향이 있어서 ‘과자’를 [꽈자]라고 한다든지 ‘교과서’를 [교꽈서]라고 잘못 발음할 때가 많은데요, 이 경우에는 된소리로 된 ‘땅기다’가 맞습니다.
‘땅기다’는 ‘몹시 단단하고 팽팽하게 된다’는 뜻의 동산데요, 얼굴이 땅기는 것 외에도 수술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많이 웃으면 수술한 자리가 땅기기도 하고, 또 오랜만에 운동을 하면 장딴지가 땅길 수도 있지요. 간혹 ‘땡긴다’고 하는 분들도 계신데요, 이것은 발음을 편하게 하기 위해서 나타난 현상이지 바른 표현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