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Go Top

한국어배우기

도로명 사이시옷

2011-06-10

2012년부터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지번(地番) 주소’ 대신 도로명과 건물 번호를 사용하는 ‘도로명(道路名) 주소’가 공식 시행된다고 하지요. 이는 1918년 일제가 토지 수탈을 목적으로 도입한 토지 중심의 주소 체제가 1세기 만에 사라지는 것인데요, 일제 강점기의 잔재를 청산하자는 의미에서 시작된 일종의 근대화사업이기도 합니다.

도로명 주소는 도로의 폭에 따라 8차선 이상은 ‘대로(大路)’, 2-7차선은 ‘로(路)’, 그리고 1차선 이하는 ‘길’로 구분되고, 이를 도로명의 끝 글자로 사용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건물 주변에 있는 도로의 폭에 따라 ‘강남대로, 학동로, 단풍길’과 같은 식으로 사용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OO길’로 부르게 될 것 중에 ‘길’자 앞에 받침이 없는 것은 된소리로 날 경우에 사이시옷을 붙여서 써야 하는지 의문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은행나무길’이라든지 ‘감나무길’의 경우 발음은 [낄]로 나기 때문에 사이시옷을 넣어야 할 것 같지만, 길 이름에서는 사이시옷을 쓰지 않는다는 규칙에 따라서 넣지 않고 그대로 표기하는 것이 맞습니다.

오랫동안 써 오던 주소 체제가 바뀌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초반에는 혼란스러운 면도 있겠지만, 앞으로 국민들에게 널리 홍보를 잘 해서 ‘도로명 주소’ 체제가 효율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Close

우리 사이트는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쿠키와 다른 기술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를 계속 이용함으로써 당신은 이 기술들의 사용과 우리의 정책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자세히 보기 >